옛날 이야기

살구나무 숲 행림(杏林)의 뜻

含閒 2013. 3. 7. 10:31
살구나무 숲 행림(杏林)의 뜻
중국 오나라에 한 명의가 있었다.
그는 병을 잘 고치기로 이름이 높았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먼 거리에서 그를 찾아왔다.

그는 찾아오는 환자들을 거절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치료했다.
더군다나 병을 고쳐주고 돈을 받지 않았다.
다만, 살구 묘목을 꼬박꼬박 받았다.
중환자에게는 묘목을 다섯 그루 받았고,
가벼운 증세를 보이는 환자에게는 한 그루를 받았다.

이웃들은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별난 의사라고 수군거렸다.

몇 해가 지나자
살구나무는 수십만 그루에 달했고,
주변은 살구나무 숲을 이루었다.
이후 명의는 살구가 익으면 이를 팔아
곡식으로 바꿔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주었다.

사람들은 이 숲을 행림(杏林) 이라 불렀으며,
이 명칭은 진정한 의술을 펴는
의원을 일컫게 되었다.

- 임정운 옮김 (새벽편지 가족) -



세상에는 간혹 옹달샘 같은
이런 분들로 인하여 살맛이 납니다.

이 의사는 동한(東漢) 말부터 삼국시대까지
오나라 지역에서 의술 뿐 아니라 도에도 밝았고
의덕(義德)까지 갖춘 명의였습니다.

그의 이름은 동봉(董奉)!

- 세상의 이치! 눈앞에서는 알기 쉽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