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외로울 때 섬을 낳는다(문학세계대표작가선)(518)
-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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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문학세계」시로 등단한 산강 시집. 자연과 인간과의 거리를 좁혀주는 메시지가 총 4부로 나누어 실려 있다.
일출기
새벽 달빛에 비끼는 솔 그림자 벗을 삼아
구불구불 가팔막을 새해 다시 오를 즈음
서리 찬 귓밥에 내려앉은 늦별 두어 놈이
수인사를 건네며 함께 가자니 고마우이
아픔이 클수록에, 나락이 자꾸 끌어내릴수록에
산꼭대기 오르는 자 늘어나는가, 어찌한다?
밤새 지친 도시의 네온사인이 선잠에 뒤척일 때
먼 시골의 군불 연기는 하마 아침을 피워 올리고
까맣게 올라선 산마루에는 맨 먼저 계곡 높이
반포지효의 새 산까마귀 몇 마리가 예고나 하듯
길게 큰 내랫짓도 유유히 시작하는 원단의 춤사위
경축의 타원무를 추기 시작하자마자
저 현묘한 궁창 아래 첩첩 산의 성스런 몸 어디쯤
아, 자궁 속을 비집고 터져 나오는 핏빛 생명
일제히 폭발하는 환호성 환호성, 이날만이랴!
해는 매일 뜨건만 먹장가슴으로 덮어둔 게
목차
제1부 건망증의 속성
■시인의 말
일출기
됫골목길
멀리 조장터를 바라보며
.
.
.
제2부 유희를 즐기는 자, 당신은 누구이길래
오늘도 누군가는 잡상을 기다린다
낮의 별똥별
제5족
.
.
.
제3부 부성애는 죽어서도 움직인다
살아 있음에
밑뿌리를 찾는 절망
영주의 자두꽃
.
.
.
제4부 하늘을 밟고 서리
흰 눈이 오면
홍시의 낙처
이별자
.
.
.
<우정 실은 시조 한 편>
탄주경
■해설ㆍ1
■해설ㆍ2
■단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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