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어감(老)

[스크랩] 戒老言-늙으면 조심해야 할것도 많네요

含閒 2011. 7. 28. 15:43

 


                   [계로 언(戒老 言)

               


    이 세상에 일단 태어난 사람은 예외없이 누구나 다 ....
    가난하던 부자던... 지위가 높건 낮건 예외없이
    나이를 먹으면서 노인으로 변해 갑니다.

    산전수전(山戰水戰)을 다 겪으면서 ..
    그렇게 어쩔 수 없이 노인으로 늙어 가긴 하지만 ...
    분명한 것은 늙더라도 반듯하고 곱게 늙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학(大學)을 보면.....
    옛날에 "탕"이라는 임금은...
    제사 때 손을 씻기 위한 세수대야에 ....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좌우명 하나를 적어 놓고...
    곱게 늙기 위한 노력을 늘 멈추지 않았다는데....

    그 좌우명의 내용을 보면 ...
    『구일신(苟日新)이어든 일일신(日日新)하고
    우일신(又日新)하라.』는 말로써....
    『진실로 새로운 삶을 살려면, 나날이 새롭게 하고,
    또 날로 새롭게 하라.』는 뜻십니다.

    이처럼 반듯한 노인으로 늙기 위해서는....
    이미 새로워진 것을 바탕으로 더욱 더 새로워져야 하는 노력을..
    한 순간도 중단해서는 안된다고 하니....
    그런 의미에서 나이 들면서 꼭 읽어야 한다는 ...
    "계로언(戒老言)"이라는 글을 소개해 봅니다.

               


    "계로언(戒老言)"

    ○ 노인이라는 것은 벼슬도 자격도 아니다.
    ○ 가까운 사이라고 해도 아무 말이나 해서는 안된다.
    ○ 남의 일에 입을 여는 것은 삼가야 한다.
    ○ 남이 해 주기를 바라서는 안된다.
    ○ 신세타령을 해서 좋을 것은 하나도 없다.


            


    ○ 빈정대는 것은 바보라고 하니 절대 삼가야 한다.
    ○ 무슨 일이든 스스로 해결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 의사가 매정하게 대한다고 서운하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 일반적으로 자기가 옳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 죽은 뒤의 장례나 묘소에 관한 걱정을 해서는 안된다.

              


    ○ 늙었다는 이유로 대접받으면 반드시 감사를 표해야 한다.
    ○ 남에게 일을 시켰으면 나서지 말고 조용히 지켜봐야 한다.
    ○ 남이 나에게 해준 위로의 말을 그대로 남을 비난하는
       근거로 옮기지 말아야 한다.
    ○ 잘 잊어버리거나, 다리 힘이 없다는 것을 핑계 삼으면 안된다.
    ○ 평균수명을 지나고 나서는 교단이나 선거에 나서면 안된다.

              


    ○ 새로운 기계가 나오거든 열심히 배우고 익히도록 노력해야 한다.
    ○ 입 냄새, 몸 냄새를 조심하여 향수를 종종 써야 한다.
    ○ 화초만 키우지 말고 머리를 쓰는 일도 해야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 자기가 사용한 것을 버리는 습관을 몸에 붙여야 한다.
    ○ 옛 이야기는 대충 대충 끝내도록 해야 한다.

           


       나이 들면서 꼭 읽어야 한다는 글을 보고 나니...
       문득, "鄭澈"의 시조 하나가 생각나네요...

          "이고 진 저 늙은이 짐 벗어 나를 주오
          나는 젊었거늘 돌인들 무거울까?
          늙기도 서럽거늘 짐 조차 지실까~!"

    정말 늙기도 서럽거늘 어찌 이리도 지켜야 할 것들이...
    갈수록 많아지는 것일까....

    곱고 반듯하게 늙으려면
    오늘도 일일신(日日新) 우일신 (又日新)하여야지요.

     

                        
             
                  Maurice Ravel - Bolero
 

출처 : 演好마을
글쓴이 : 설봉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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