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라 하면, 흔히 광고회사의 꽃이라 하는, 광고주와 광고회사를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즉, 광고주의 needs에 부합하는 광고 및 홍보 전략 등을 광고회사의 각 부서의 역할에 맞게 추려 내어 광고주에게 제공해 주는 사람을 일컫는 거죠.
AE에게 가장 필요한 조건은 사람을 다루는 능력인 것 같습니다. 광고주 영입에서부터 광고주 관리까지, AE는 광고 회사 내의 모든 조직을 잘 활용하여 광고주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 내용을 잘 파악, 적시에 제공할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 및 각 부서에 업무 연락을 하는 능력이 뛰어나야 하겠죠. 물론 AE 개개인의 마케팅 또는 기타 지식이 우수하면 좋겠지만, 가장 중요한 능력은 어떻게 자신이 활용할 수 있는 부서를 '써먹느냐' 하는 것입니다. 광고 캠페인의 리더로써, 회사 내 각 부서의 능력을 최대한 살려 캠페인을 전개하는 동시에, 하청업체 (모델 에이전시, 각 부티크 등) 등을 잘 '구워 삶을 수' 있는 능력이 AE에게는 제일 중요한 요건이라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광고회사에는 여러 부서가 있습니다.
소위 종합광고대행사, 즉 광고물의 제작에서부터 마케팅, 홍보, 매체전략 등의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큰' 회사에는
AE (Account Executive, 광고 기획), AP (Account Planning, 마케팅), CR (Creatives, 제작), BTL/PR (Below the line, promotion, 홍보 및 이벤트 전담), Media (Media Planning, Buying, OOH, Interactive, 매체 전략 및 집행) 등 업무 scope에 맞는 다양한 부서가 상존합니다.
광고 회사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AE는 어느정도 경력이 되면 자신만의 Account를 가지게 되고, 독자적으로 자신의 일을 추진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게 됩니다. 물론 신입 또는 2~3년차 정도까지는 일반적으로 일을 배우는 입장에서 신문 스크랩, PT자재 챙기기 등의 '심부름'급 일을 하시게 되겠지만,
잘 참아 내신다면 캠페인 coordinator로써 자신의 광고주를 위해 광고회사 부서별 전문가들을 소집시켜 광고주 전략에 맞는 최상의 캠페인을 기획하는 단계에 이르실 겁니다.
일명 Kick-off 미팅이라하는 광고주의 의견을 각 부서에 전달하는 회의에서부터, 광고주에게 광고회사의 부서별 취합 아이디어를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소개하는 PT까지; AE는 가히 광고회사의 꽃이라 할 만 합니다.
국내에 일명 Major라 불리는 광고회사는 대기업 계열의
- 제일기획(삼성계열), HS애드(구LG애드, 얼마전 LG계열화 되었음), 이노션(현기차 계열), SKMC(SK 계열, 올해 새로 출범), 대홍기획(롯데 계열) 등과,
해외에 기반을 두고 있는 (또는 해외 자본에 의해 일부 설립된)
- TBWA, Universal McCann, Leo Burnett, Grape, Diamond Ogilvy, Welcomm Publicis 등이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각 회사별 특성을 살린 Specialized Agency가 독보적인 데 반해,
한국 광고 시장에서는 대기업 계열의 종합광고대행사가 외국계 광고회사 대비 booming하고 있는 상황이며, 국내 대다수의 계열사 물량을 독식하고 있는 상황이죠. 타 기업으로의 정보 이전 문제 등 많은 이유가 있으나, 대기업의 어마어마한 광고물량을 자신의 계열사를 통해 집행하여 '쓴 돈을 매출로 잡는' 데 의의가 있다고 봐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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