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각해 봅시다·考慮考廬)

북한은天安艦을 어떻게 격침시켰나?

含閒 2010. 4. 22. 18:31

 
#.북한은天安艦을 어떻게 격침시켰나?
유고급 잠수정이 重어뢰를 쏘았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제 국방장관도  천안함 피격은 어뢰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였다. 
 
 여러 사실로 보아서 당연한 것이다.
 더 이상 천안함이 왜 침몰하였나 하는 말로 설왕설래할
 필요가 없다.
 
  애시당초 국방부에서 발표한 내용이 혼선을 불러일으킨 면도 있지만 그보다는 북한 연결성을 배제하려고 하던 일부 언론이 더 큰 문제였다.
 
 어떻든  국방장관이  천안함 피격관련해서 어뢰가능성이 높다고 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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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조선블로그  "옥동자"의 만화만평 .

  언론의 문제점을 가장 잘 표현한 만평이다.

 
이제부터는 북한이 어떻게 천안함을 격침시켰나 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
피격당시의 상황을 재구성 해보자.
다음은 천안함 피격당시의 상황을 요약한 국방부의 배포
요도(要圖)이다.
 


 
1. 천안함 격침에  半잠수정을 배제하는 이유
 
가.  半잠수정(새때)의 최초 발견위치와 천안함 피격위치의 시간과 거리 문제
천안함은, 3월 26일 21시 22분에  어뢰에 피격되었는데 
북한의 해안포나 레이더 감시를 피하기 위한 위치인  백령도 뒤쪽에서 침몰하였다.
그것도  해안에서 불과 1마일 정도 떨어진 해상이다.
천안함 피격소식을 접하고 속초함이 全속력으로 달려와서 현장에 도착한 시각은 22시 40분이고 
북한 半잠수정(새떼)으로 보이는 고속 목표물을 탐지하고 격파사격한 시각은  22시 55분이다.
이는 피격시간으로부터 1시간 30분 이후의 상황이다. 
무려 1시간 반이라는 시간상의 GAP이 있는데
그 시간 동안에 고속이동하는 半잠수정이 고작 백령도 북방 인근 해상에 있었다고 보기는 전술상 맞지가 않다.
 
설령 半잠수정이 작전에 가담했다손 치더라도
그 역할은  한국해군의 시선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한 바람잡이 역할에 불과했을 것으로 본다.
전략전술상 陽動작전의 일환인 셈이다
 
만약  목표물이 半잠수정이었다고 한다면 
천안함을 격파하고 난 후 무려 1시간 반 동안 이동한 위치가,
속초함이 레이더로 포착한 밤 10시55분  백령도 북방 4마일 정도 해상일 수 없다.
半잠수정이라면  고속이동하기에  천안함을 격파한 밤 9시 22분 후 고속탈출을 감행하였을 터인데
그 시간이라면 이미 NLL을 넘어 갔어야 한다.
위 要圖에서도 보면  최초로 포착된  22:55분에서 북한지역에서 사라질 때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5분에 불과하다 .
그 거리를 비교하면
천안함을 격파하고 나서 무려 1시간 반이라는 시간동안 백령도 인근해상에서 있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천안함 침몰지점으로부터  속초함이 半잠수정으로 생각한
고속 표적물을 최초 발견한 지점의 거리는 너무 짧기에
고속이동하는 半잠수정이 그 시간까지 거기서 어슬렁 거렸을 이유가 없다고 보는 것이다.
 
나. 半잠수정의 탑재어뢰문제
 
우리 해군이 미처 발견 못한  半잠수정이라고 해도  문제는 있다.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半잠수정의 어뢰는
지기경 322mmDML 경어뢰로서
천안함을 단발에 정확히 두 동강내기엔 부족한 면이 있다.
 
 
2. 잠수함(정)의 가능성
 
半잠수정을  천안함 격침의 主犯에서 배제한다면
남는 것은  잠수함(정)이다. 
북한은 1800톤급의 로미오급 잠수함과
300톤급의 상어급 잠수함,
그리고 85톤급 유고급 잠수정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무기도 重어뢰급을 사용함으로써
 충분히 천안함을 일격에 격파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일단  1, 800톤급의 로미오급 잠수함은 백령도 인근해상의 수심을 감안할 때 작전상 맞지 않기에 배제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리고 북한해군은 실제작전에서도  로미오급 잠수함의 활용은
그리 많지 않다.
 
그렇다면  용의선상에 남는 것은  300톤급의 상어급 잠수함과 
85톤급 유고급 잠수정이다.
 
 
가.  상어급 잠수함
 
상어급 잠수함은 북한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서 
우리에게는 강원도 강릉 무장간첩 침투로 잘 알려져 있다.
그 당시 해안에서 좌초하는 바람에 택시기사가 발견하고 신고한
그 잠수함이다.
 


 *** 상어급 잠수함의 제원은 이렇다.

1. 滿載배수량 : 수상 275톤, 수중 330톤
2. 크기 : 길이 34m, 폭 3.8m, 홀수 3.2m
3. 기관 : 디젤엔진 1기 (300bhp)
4. 최대속도 : 수중 7노트, 수상 8노트
5. 항속거리 : 최소 1, 500해리 (수중항해 항속거리는
                  알려지지 않음)
6. 작전가능일수 : 20일
7. 무장 : 533mm 어뢰발사관 4기 (重어뢰탑재)
8. 전자장비 : 수동식 소나
9. 승조원 : 군관 5명, 하전사 15명 + 추가 15명
 
 상어급 잠수함은북한 서해함대사령부와 근접한  비파곶
 11戰隊에서 운용하고 있다. 
 
그리고 북한해군은 상어급 잠수함 운용에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게다가  김태영 국방장관은  종류는 밝히지 않은 채  북한 잠수함 2척이  24일 사라졌다가 27이 다시 나타났다고 말하였다.
 
천안함 피격 시간인 26일 밤 9시22분이 포함된 시간임에도 국방장관은 이 두 척의 잠수함에 대해서
천안함 피격 관련성은 낮은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처음에 필자는
이 말을 의심하였으나  천안함 피격시간과 위치에서 잠수함이 기지로 복귀한 시간을 감안할 때
잠수함의 속도상 복귀시간이 맞지 않다는 것이라고 본다면  국방장관이 말이 맞다고 볼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을 한다.
 
달리 말하면 
북한도  그들이 미국과 한국에 의해서 감시당하고 있다는 것을
빤히 아는 마당에 눈에 띄게 행동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본다면
그 2척은 해당사항이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나. 유고급 잠수정
 
 제원
 
수중배수량 85톤   길이 20미터   폭 3.1미터   높이 4.6미터  항속거리(수상 500마일, 수중 50마일) 
 
승조원  8∼10명
 
무장 :  21 inch(406mm) 어뢰발사관  2문
 
추진방식  Diesel -electr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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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어선 꽁치그물에 걸렸던 유고급 잠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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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진해기지에 전시하고 있는  북한 유고급 잠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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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보유중인 잠수함 가운데
제일 소형으로  지난 96년 강릉 해안에서 좌초된 3백톤급의 ‘상어급’(Sang-O)잠수함의 4분의 1 크기다. 
 
워낙 소형의 잠수정이라서 
탐지가 어렵고 잠수 및 부상속도, 발진속도가 빨라  기동성을 요하는 비정규전이나 특수 공작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단거리 어뢰(2 x 21 inch)를 발사할 수 있는 어뢰관 2문을 갖추고
있으며 유사시에는 항구에 접근해
상선및 함정을 격침하거나 기뢰를 부설해 항만을 봉쇄하는 능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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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유고급 잠수정도 
무장면에서 충분히  천안함을 격침시킬 수 있고
 
그 크기와 기동성은 얕은 백령도 인근해상에서 작전하기엔 안성마춤이라고 볼 수 있다. 
 
단, 유고급 잠수정은  한 가지 약점이라면 항해력이다. 
은밀히 침투하기엔 좋은데 
 
 북한 비파곶 기지에서 백령도 해상까지 완전 수중 潛航으로는
 불가능하다.  
 
 유고급 잠수정이 백령도 인근해상까지 침투하려면 
 
 일정거리까지는 수상 및 스노클링 항해를 하다가 
 NLL인근해상에서 수중항해를 한다면 가능성이 있다. 
 
스노클링항해 -  디젤엔진을 가동하기 위한 공기흡입구인 스노클만 물밖으로 내놓고 수중항해하는 것을 말한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스노클링 항해를 하면 여간해선
 ?기가 어렵다.
 


유고급 잠수정의 수중항해거리는 50마일인데 
그렇다면  장산곶 뒤쪽에서부터 수중항해를 한다면
백령도 인근에서 작전하고 귀환할 수 있는 거리에 든다.
 
 
 3. 북한잠수함(정) 탐지 했나 못했나? -   
    왜  북한 연결성을 배제하였나?
 
이 문제는 국방장관이 국회에서 이렇게 답변하였다.
 
김 장관은"당시 소나(음파탐지기)병은 어뢰가 접근하는 것을
탐지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어뢰는 (소음이 많이 나기 때문에) 소나에 잡히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풍랑이 세서 잡음이 많은 상태에서는
그걸 놓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북한잠수함(정)이 천안함을 충분히 격침시킬 수 있다고
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엔 왜  북한 잠수함의 가능성을 배제하였고 
 북한 연계성을 부인하였는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노릇이다. 
 
이 점에 대해선  나중에  별도로 따져서  문책할 사항이라면
문책해야 한다고 본다. 
軍작전에서는 모르고 기습당할 수는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그런 사항을 허위보고하고나 왜곡하는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이다.
 
2002년도에 우리의 감청부대가 
북한해군의 특이동향을  무전감청을 통해서 알아낸 바 있다. 
 
 이것을 빤히 할고 있을 북한이 
 복수를 결심한 마당에  어차피 감청될 無電을
 사용할 리 만무하다. 
 
 흔히 북한의 특이동향은 무전량의 증가와 부대의 이동,
 그리고 인공위성을 통해서 파악하는데 
 이번 사건처럼 일종의 특공작전에서 無電을 함부로
 사용하지는 않는다.
 
게다가 이번 천안함을 격침한 주체가  북한해군이 아니고 
북한의 對南공작부서라면 더더욱 우리가 특이동향을
감지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런데 액면 그대로 믿고
 사건 초기 정부에서 북한 특이 동향없다고 강조한 것은
 한마디로  초딩같은 발상에 불과한 것이다.
 
4. 미국은 어떻게 잠수함을 탐지하나?
 
 
미국은 세계 최강의 해양국가답게
잠수함 탐지능력면에서도 세계 최고이다. 
 
 세계대전을 통해서도 實戰능력이 축적되었을 뿐만 아니라 
 과거  對蘇냉전시절  소련의 전략잠수함을 추적하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
 
 그래서 미국은 수상함정을 통한 탐색뿐만 아니라
 
  항공기와  인공위성을 통해서도 잠수함을 추적 탐지한다. 
 
 이것으로도 모자라서 미국은 세계 주요해상의 해저에 
 잠수함 탐지 센서를 깔아서 잠수함의 음향을 탐지하고 있다.
 
특히 그린란드-아이슬란드-잉글랜드로 이어지는 해역은 
일명 GIE해역이라고 해서 
 
소련잠수함이 미국으로 오는 길목이라서 
해저센서의 밀집지역이다.
 
그에 못지 않은 해역이 바로 동해이다.
 
동해는 과거나 현재도 마찬가지로 러시아 극동함대의 주 통로이다.
 
그래서 동해는 미국의 主 관심대상이다.
 
한번은 북한기지를 떠난 잠수함 정보를
한국해군에 알려주었지만 우리가 놓친 적이 있기도 했다. 
 
그러나 황해는 수심이 워낙 낮아서 
소련이나 미국등의 대형 잠수함은 활동불가 지역이고 
해양전략상 서해는미국의 주관심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해저 음향센서를 통한 탐지보다는 
잠수함 추적을  인공위성을 통해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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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러시아가 미국의 인공위성을 속이기 위한  위장더미. 북한도 이런식으로 충분히 속일 수 있다.
 
이번에  북한잠수함 2척의 동향도
미국이 알려준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그러나  소형 잠수정까지
완전 무결하게 인공위성을 통해서 감시는 할 수 없다. 
 
왜냐하면  미국의 첩보위성이 24시간 완전 감시하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 상공을 지날 때 감시하는 것이라서
그 외 시간에 잠수함(정)이 북한해역에서 이동한다면
식별 불가능이다.
 
5. 상어급과  유고급 중에 어떤 것이 천안함을 격침시켰을까?
 
이 두 무기는 모두 천안함을 격침시킬 수 있다. 
그런데 둘 중 하나를 꼽는다면 어떤 것이 될까?
 
사실 정확하게 예단하기는 힘들다. 
그렇다면 북한의 지휘관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어떤 것이 될까?
 
필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상어급은  항속거리나 무장면에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외해(外海)로 은밀히 침투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봐도 크기면에서  백령도의 얕은 바다에 좌초할 가능성 때문에  꺼려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여기에 한가지 ?붙인다면 
상어급에 탑재된  533미리 重어뢰이다.
 
이 어뢰의 파괴력은  3000톤급의  구축함도
박살낼 수 있는 위력이다.
 
그런데  이번에 격침된 천안함은 
 533미리 중어뢰에 맞았다고 보기엔  그 파괴정도가 약하다. 
 
반면에  유고급의 경우는 406밀리 어뢰이다. 
 
이 크기는  서방의 어뢰구분상 경어뢰(324mm)와  중어뢰(533mm)의 딱중간정도의 어뢰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천안함의 피격정도로 볼 때는
 유고급의 406밀리 어뢰가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
 
게다가 얕은 바다에서의 작전성도 상어급보다 좋다. 
 작기 때문에 탐지가능성도 낮다.
 
 다만  작전행동거리의 제약이 있긴 한데
 그것은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일정거리까지는
스노클링 항해로 온 다음에
수중항해를 한다면 우리의 눈을 충분히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6. 앞으로의 과제
 
이제  방향은 결정난 것이나 다름 없다. 
앞으로 해야 할 과제는  艦體를 인양하고
해저를 샅샅이 수색하여서
북한이 했다는 결정적 증거를 ?아내는 일이다. 
더 이상  북한의 특이동향은 없다는헛소리는 청와대에서
나오면 안된다.
 

 

#.천안함 비극을 보는주변국들의 자세에 대하여 

 

 

 


 

만약 어두운 바닷속에서 북한 소행의 물증이 떠오르면, 국가와 국민은 깊은 고뇌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

 

유엔헌장 51조는 명백히 자위(自衛)권을 인정하고 있다.

 

 무장단체 하마스가 로켓공격을 계속하자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으로 쳐들어가 하마스 근거지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미국은 테러로 무너진 건물마다 정확히 한 개씩 정권을 무너뜨렸다. 과다(過多)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도발에 응징하지 않고 선진국이 된 나라는 없다. 한국이 제대로 된 나라라면 원칙적으로는 북한의 잠수함 기지를 부숴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한국이 미국이나 이스라엘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미국은 일방적으로 강하고 이스라엘은 전면전에 익숙하다. 반면 압도적으로 강하지 못한 한국은 고민거리가 많다.

 

제한적 보복이 국지전이나 전면전으로 커지지는 않을지, 전면전은 감당할 수 있을지, 한국이 각오한다고 미국이 동의할지, 북한 핵무기에 대한 국민의 각오는 어떤지, 60년 전처럼 중국이 참전할지, 통일은 어떻게 될지… 한국은 숙고(熟考)해야 할 게 많다. 참으로 어렵고 실존적이며 두려운 문제다. 두렵다고 피할 수 없어 더 고민스럽다.

많은 역사가 보여주듯 인간이나 국가는 미래를 도면(圖面)처럼 그려놓고 현재에 대처할 수는 없다. 원칙과 정도(正道)로 현재를 대처하면 대개 그리 나쁘지 않은 방향으로 미래가 만들어지곤 한다.

 

 ‘적’의 공격으로 군함이 침몰하고 장병 40여 명이 죽거나 실종됐다. 그런데 이런 도발이 한두 번이 아니며 또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의식이 있는 국가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

우선 군은 정치적인 고려에 끌려다녀선 안 된다. 그들의 임무는 잠수함 기지를 어떻게 폭격하며 북한이 확전(擴戰)으로 도발하면 한·미 연합군이 어떻게 제압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것이다. 그러고 나면 선택은 대통령의 몫이다.

 

 한·미 간 작전권 합의에 따라 한국군의 대북 무력사용은 미군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대통령은 군의 건의를 수용해 미국을 설득할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선에서 무력응징 대신 유엔안보리 회부를 택할 것인지, 고뇌해야 한다.

 

어떤 선택이든 대통령은 국민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최종 선택이 무엇이든 대통령과 국민에게는 ‘한국은 전쟁을 결심할 수 있는 나라’라는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 역사에서 무력도발이나 테러에 대해 국가가 전쟁을 결심한 후 행동에 옮긴 적은 딱 한 번 있었다. 1976년 8월 18일 판문점에서 미루나무 가지치기 작업을 하던 유엔군을 북한군이 공격했다. 북한군은 미군 장교 2명을 도끼로 찍어 죽였다.

 

 다음날 새벽 김일성은 북한군에 전투태세 돌입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박정희 대통령은 물러서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다시 도발하면 개성을 탈환하고 연백평야까지 진군하자고 미군과 합의했다. 그러고는 21일 미루나무 완전 절단 작전을 감행했다. 북한은 도발하지 못했다.

 

김일성은 휴전 이후 처음으로 사태에 유감을 표명하는 굴욕적인 메시지를 유엔군사령관에게 보내왔다.

혹자는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어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핵 사용은 북한정권의 종말을 뜻하므로 북한이 쉽게 핵을 쓰지는 못할 것이다. 그리고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남한이 언제까지나 ‘핵 인질’로 살아갈 수는 없다.

 

눈알 찌르기가 특기인 깡패가 있다고 치자. 그가 아름다운 애인을 빼앗으려는데 눈알 잃을 게 두려워 한강백사장 결투를 피할 수는 없는 것이다. 피해를 각오하고라도 결심해야 할 전쟁이 있다.

 

전쟁을 결심해야 전쟁이 없다. 34년 전 판문점에서 벌어진 일이 웅변하고 있질 않는가. 설사 응징을 포기해도 대통령은 국민적 고뇌와 합의를 이끌어야 한다.

 

대한민국이 전쟁을 결심하지 못하는 나라여서가 아니라 더 나은 선택을 위해서라는 고통스러운 합의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영혼이 있는 국가다.

김진 논설위원·정치전문기자

 

 

 

미국과 일본의 차이

 

너무나 따뜻한 미국

천안함의 비극을 맞아 미국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에 전화를 걸어 애도를 표하고 한국이 원한다면 전문가들과 기술자들을 지원해 주겠다는 제의를 했고, 대통령이 정식으로 지원을 요청하자 즉시 응했다.

               이어서 주한미군은 4월 9일이 오늘을 천안함 참사에 희생된 용사들을 위한 애도의 날(Day of Remembrance)로 정했다. 미2사단은 마이클 터커 사단장 명의의 서한문을 각급 예하부대와 경기도제2청 등 행정기관에 전달했다.

 

 이 서한에는 “천안함 침몰과 관련한 비극과 끔찍한 손실로 고통을 당하는 대한민국 전우들을 위해 9일을 ‘추모의 날’로 정했다.

 

사고 희생자와 구조 중 숨진 장병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 우리는 많은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온 한국인의 저력을 봤다. 미2사단은 (한국인의) 동반자로서, 이웃으로서, 친구로서 함께하고 있다”는 우정의 뜻이 듬뿍 담겨있다 한다.

이에 따라 미2사단 소속 장병들은 9일 하루 업무를 보지 않고 그 대신 단위 부대별로 간담회를 열거나 동료 및 가족과 애도의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 한다.

 

미2사단 관계자는 “한국에서 발생한 사건 때문에 미군 차원에서 특별한 날을 정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한다.

 

우리 역시 오늘 하루만이라도 주한미군과 마음을 함께 해야 할 것이다.

미국이 분위기를 선도하자 영국, 프랑스, 호주, 스웨덴 등이 조사단에 동참하고 있다. 비극을 당한 나라에 대한 우방들의 따뜻한 배려에 우리 모두는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일본인 모두가 부끄러워해야 할 일본

 

멀리에 있는 미국과 우방들이 이토록 따뜻한 마음으로 애도해주고 도와주고 있는 반면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일본은 애도는커녕 이때가 기회라는 식으로 우리 국민 모두의 가슴에 앙칼진 비수를 꽂았다.

 

국민 모두가 한창 비통해 있었었던 4월 7일, ‘일본의 노무현’ 정도로 알려진 하토야마 총리가 공개석상에서 한참 슬퍼하고 있는 우리 국민의 등에 대고 “다케시마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바꿀 생각이 전혀 없다”며 작심 발언을 한 것이다.

 

이는 문명인으로서의 자세가 아니며 젠틀맨으로서의 매너에 속할 수 없다. 한 마디로 일본총리는 쌍놈인 것이다. 일본 국민은 일본의 최고자가 이런 행동을 한 데 대해 매우 부끄럽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일본총리에게는 예의도 도덕도 기초매너도 없는 것이다.

 

  작성: 한국 네티즌본부카페: 변조방지표시

                                                                      #.테너 Luciano Pavarotti

V.D. Crescenzo / Rondine al nido [제비는 돌아오건만] 

Luciano Pavarotti,

 

 

 Vincenzo de Crescenzo (1875 - 1964) / Rondine al nido

 

 

이 로망스는 나폴리 작곡가, 데 크레센쪼의 작품 가운데 가장 유명한 곡입니다.

1930년, 데 크레센쪼는

미국으로 이민하여 그곳에서 이탈리아 풍의 음악을 주로 작곡하였고  

'둥지 속의 제비 (혹은 제비의 보금자리)' 는 그의 작품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곡으로 연주회 프로그램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곡이 되었습니다.

 

특히 1990년 로마월드컵 Three Tenors Concert에서 파바로티가
부를때 플룻 연주가 제비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멋진 연주로 여겨집니다. 

 

 


Luciano Pavarotti 

 
                  Sotto la gronda de la torre antica                          고탑의 아래                         
                  Una rondine amica                                              아몬드 나무가 만개할 때
                  Allo sbocciar del mandorlo ? tornata                     친근한 제비가 돌아온다             
                  Ritorna tutti gli anni                                             제비는 매년 돌아온다  
                  Sempre alla stessa data                                      언제나 같은 날.         
                  Monti e mare essa varca                                      산 넘고, 바다 건너   .  
                  per tornar                                                           
오직 사랑은 날아가고   
                 
Solo amore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Quando fugge e va lontano                                   공허함 속에 희망을 주지만
                  Speri invano                                                        당신은 달아나서 
                  ma non torna pi?                                                 그것은 돌아오지 않는다 
                  Speri invano                                                        공허함 속에 희망을 주지만,
                  Ma non torna pi?                                                 그것은 돌아오지 않는다 

                  Ne la penombra dolce della sera                           부드러운 저녁의 마지막에     
                  Passa la primavera.                                             봄날은 간다.     
                  Cinguettano le rondini nel volo                               제비는 얘기하고              
                  Ebbre di luce e d'aria                                            빛과 공기에 취한다.
                  Ed io son triste e solo                                          그러나 나는 외롭고 슬프다
                  Monti e mare tu non varchi                                    당신은 산을 넘지도 바다를 건너지도 않고
                  per tornar                                                            나에게로 오지 않는다
                  Mia piccina                                                         사랑하는 그대, 
                  Fosti tutta la mia vita                                            당신은 내 인생의 전부인데
                  Sei fuggita                                                           그러나 당신은 달아나서,
                  E non torni pi?                                                     다시는 돌아오지 않고...
                  Sei fuggita                                                           당신은 달아나서
                  E non torni pi?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