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데뷔 첫 우승을 거머쥔 허미정(21·코오롱엘로드)은 국가대표를 지낸 차세대 기대주다.
허미정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노스플레인스의 펌킨리지 골프장(파72·654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이프웨이 클래식 최종 라운드서 연장 접전 끝에 수잔 패터슨(노르웨이), 미셸 레드먼(미국)을 꺾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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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체고 재학 중인 지난 2005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한 허미정은 2006년 4월 호주에서 열린 제28회 퀸시리키트컵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면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다.
지난해 프로로 전향한 허미정은 LPGA 2부투어 격인 퓨처스투어에서 활약했다. 17개 대회에 참여한 그녀는 '톱10'을 10번 차지했다. 미국 루지애나에서 열린 펠리칸 클래식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상금랭킹에서 4위에 오른 허미정은 LPGA 출전권을 획득했다.
LPGA무대에 출전한 허미정은 13번 대회서 7번 컷 오프 탈락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 5월에 열린 사이베이스 클래식서 13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14번째 대회인 이번 세이프웨이 클래식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최고 선수 대열에 오르게 됐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허미정(20·엘로드)이 '세이프웨이 클래식(총상금 170만달러)'에서 연장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허미정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노스플레인스의 펌킨리지GC(파 72·6546야드)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며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적어냈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미셸 레드먼(미국)과 동타를 이룬 허미정은 연장전에 돌입한 뒤 두 번째홀에서 버디를 낚아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선두에 4타차 공동 9위(6언더파 138타)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허미정은 8번홀(파 5)과 9번홀(파 5)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탄 뒤 10번홀(파 5)에서 칩샷을 그대로 홀에 떨어뜨리며 이글을 잡아내 단숨에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상승세를 탄 허미정은 14번홀(파 3)까지 3개의 버디를 추가하면서 13언더파로 라운드를 먼저 마쳤고 뒷조에서 플레이하며 동타를 기록한 수잔 페테르센, 미셸 레드먼과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 4)에서 치러진 연장 첫번째 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왼편 내리막 경사로 보내는 위기를 맞기도 했던 허미정은 페테르센이 3m짜리 버디 퍼팅을 실패하는 사이 3m짜리 파 퍼팅을 차분히 넣으며 게임의 흐름을 주도해 나가기 시작했다. 허미정이 까다로운 파를 성공하자 레드먼은 1m 짜리 파 퍼팅을 실패했고 허미정과 페테르센은 연장 두 번째 경기에 돌입했다.
17번홀(파 4)에서 치러진 연장 두 번째 홀 경기에서 허미정은 티샷을 그린 왼쪽 러프쪽으로 보냈지만 차분한 어프로치 샷으로 볼을 홀 2.5m에 붙여 버디를 성공시키며 티샷 실수에 이어 어프로치 샷도 길어 버디를 실패한 페테르센을 물리치고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허미정은 2005년부터 2년간 국가대표를 지내며 2006년 퀸시리트컵에서 우승을 차지해 유망주로 떠올랐던 선수. 2008년 프로로 전향한 뒤 국내 무대를 거치지 않고 바로 LPGA 2부 투어인 퓨처스 투어로 직행해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퓨처스 투어 상금랭킹 4위에 올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LPGA 투어에 뛰어든 허미정은 첫 대회인 SBS오픈에서 공동 60위를 기록한데 이어 13개 대회에서 한 차례도 '톱 10'에 들지 못했지만 14번째 대회만에 깜짝 우승을 차지해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허미정의 우승으로 한국 낭자군은 올 시즌 7승째를 합작했고 지난 1988년 구옥희가 LPGA 투어에서 첫승(스탠더드 레지스터 터콰이즈클래식)을 기록한 이래 통산 80승을 기록하는 금자탑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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