⑤ 왼발 오르막 경사에서 어프로치
탄도 조절위해 한 클럽 긴것 잡고 경사면 따라 스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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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국LPGA투어 대회가 벌어지는 골프코스는 날씨가 불안정해서 늘 비옷을 갖고 다녀야 합니다. 멀쩡했던 날씨가 대회만 시작되면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를 뿌리고는 하기 때문이지요. 이번 주에도 주말에 천둥 번개 예보가 있어 지난주에 젖은 비옷을 제대로 말릴 새도 없이 다시 골프백 안에 넣어야 한답니다.
이번 주 벌어지는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의 무대인 하이 미도우스 컨트리클럽은 길이 6428야드의 파71 코스입니다. 전장도 짧은 편은 아니지만 파71 코스이기 때문에 실제보다 조금 길게 느껴집니다. 이 코스는 페어웨이가 좁고 굴곡이 많습니다. 그린은 널찍하지만 주변에 언듈레이션이 심한 편이죠.따라서 페어웨이의 경사에서 클럽 선택을 신중하게 하지 않는다면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샷을 자주 해야 합니다.
저는 런까지 계산을 해서 그린 공략을 하기 때문에 그린 뒤쪽으로 볼이 넘어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런까지 계산을 하면 아무래도 그린 앞쪽에 볼을 떨어뜨려야 하기 때문이죠.이때 방향이 조금 틀어지면 그린 앞쪽 경사에서 어프로치샷을 하게 됩니다.
그린 뒤쪽에서는 왼발 내리막 경사의 어프로치샷을 하게 되지만,그린 앞쪽이라면 왼발 오르막 경사에서 샷을 하는 경우가 자주 생깁니다. 이번 대회가 벌어지는 골프장도 그린 앞쪽에서 어프로치샷을 하는 일이 비일비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왼발 오르막 경사의 어프로치샷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볼의 탄도를 계산하는 것입니다. 평지에서보다 볼이 더 뜨기 때문이죠.만약 평지에서와 같은 클럽,같은 스윙 크기로 어프로치샷을 시도하면 거리가 3분의 2 정도밖에 나가지 않습니다. 따라서 경사도에 따라 적절하게 탄도 조절을 해야 합니다.
탄도 조절의 첫 번째 비결은 바로 클럽 선택입니다. 평소에 샌드웨지를 잡을 만한 위치라면 어프로치웨지 또는 피칭웨지까지 선택을 해야 합니다. 클럽 로프트를 세워서 탄도를 맞추는 것이 가장 편하고 쉬운 까닭이죠.이때 클럽을 조금 짧게 쥐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업을 할 때는 양 어깨를 경사에 맞춰야 합니다. 경사가 있는 곳에서 평지와 같은 셋업을 하면 스윙 궤도가 틀어져 미스샷이 많이 나거든요. 어깨와 경사를 항상 평행하게 하는 것이 바로 두 번째 비결입니다.
마지막으로 스윙은 경사면을 따라서 해야 합니다. 이 경사에서 샷을 하면 볼을 퍼 올리는 듯한 기분이 든답니다. 하지만 경사에 따른 스윙 궤도의 변화 때문에 그런 것일 뿐 자연스러운 것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백스윙의 크기는 평소와 똑같은 감으로 조절하면 됩니다.
주의할 점은 스윙을 한 후에 피니시를 너무 크게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볼을 가볍게 걷어 올리는 기분으로 샷을 하고,클럽 페이스는 항상 목표 방향을 유지해야 볼이 잘못된 방향으로 날아가지 않습니다.
이번 대회는 2년 전 제가 우승했던 대회이기 때문에 각오가 남다르답니다. 한국경제신문 독자 여러분들이 많이 응원해 주세요.
/미 오하이오주 실배니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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