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은 애착에서 생겨난다
한 수행자가 있었다.
깊은 산속 바위굴이 그의 집이었다.
비바람도 굶주림도 그에게는 관계가 없었다.
오직 수행과 명상의 기쁨 속에서 살았다.
어느 날 친구로부터 <바가바드기타>를 받았다.
<바가바드기타>는 힌두교의 3대 경전 중 하나로,
인도인의 정신적 지침서라 불릴 만큼 유명한 성전이다.
그는 고마운 마음에 기뻐하며 읽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에 보니 쥐가 표지를 갉아먹었다.
그는 쥐를 쫓아야겠다는 궁리를 하다가 고양이를 구했다.
고양이를 기르기 위해서는 우유가 필요했다.
그는 우유를 구하기 위해 암소를 사들였다.
암소를 사고나니 혼자 돌보기 힘들어 여자를 구하고,
마침내 그녀를 위해 집을 지었다.
몇 년이 지나니 귀여운 아이가 생겼다.
이제는 더 이상 명상에 전념할 수가 없었다.
수행자는 왜 이렇게 일이 커졌는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한 끝에
한 권의 책이 이 모든 일을 일으켰음을 알게 되었다.
집만 가지면 소원이 없겠다는 사람도
집이 장만되면 화려한 장식을 꿈꾸고,
그것이 성취되면 자가용이 생각나고,
그 다음에는 몸에 지니는 보석들,
그 다음에는 쾌락적인 향락 등으로 끝없이 이어진다.
결국 아무리 좋은 것을 소유했다 해도
더 좋은 것을 바라는 마음 때문에
자기가 소유한 것은 불에 타고 남은 재와 같을 뿐이다.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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