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하착(放下着) 모든 집착하는 마음을 내려놓아라
옛날 엄존자(嚴尊者)라는 수행자가 조주(趙州)선사에게 물었습니다.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손에 아무 것도 없을 때에는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조주선사가 대답했습니다.
"놓아버리게나(放下着)."
엄존자는 의아해서 반문했습니다.
"모든 것을 버렸는데 무엇을 더 버리란 말입니까?"
그러자 조주선사는 태연히 말을 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것마저 놓아버리게."
선사의 말은, 아무 것도 갖고 있지 않다는 의식 자체까지도 버리라는 것입니다.
옛 선사들은 이것을 알기 쉽게 표현합니다.
짐을 지고 있지 말아라.
생각해 보면, 우리는 언제나 어떤 짐을 지고 있습니다.
명함의 직함은 그 사람의 짐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 직함을 버리기라도 한 것처럼
'저는 쓸모없는 변변치 못한 사람입니다'하고 겸손한 태도를 취합니다.
그럴 듯하지만 속보이는 말입니다.
선가에서는 이를 '자기 비하(卑下)의 교만'이라고 말합니다.
비하라는 이름의 교만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주선사가 버리라고 거듭 말한 까닭은 여기 있습니다.
직함이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그 있고 없음에 구애받지 않는 것이 바로 내려놓음입니다.
인생은 나그네 길입니다.
여행에는 으레 짐이 있게 마련입니다.
우리가 일생 동안 계속해서 몸으로 입으로 마음으로 만들어내는 짐은
좋든 싫든 인생의 종착역까지 스스로 짊어지고 가야합니다.
아무도 나누어 지고 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자비송 / Imee Ooi / The Chant Of Metta
이노래 (자비송, The Chant of Metta)는 사랑과 자비관 수행을 빠알리어 게송으로 즉 아름다운 빠알리어 노래. 말레이지아의 뮤지션 "이메이 우위(Imee Ooi)" 의 노래이다.
날마다 님의 지혜와 자비가 충만하소서! 이 자비송(The chant of metta)은 빠알리(Pali)어 문구들에서 따온 게송으로서 단순히 노래만이 아니라 사랑과 자비관(慈悲觀) 수행의 과정을 그대로 담고 있다.
빠알리어 메따(mettaa)는 자애, 우정, 선의, 동료애, 우호, 화합, 비공격적임, 비폭력 등 다양한 의미를 지닌 용어이며, 빠알리 주석가들은 메따를 남들의 이익과 행복을간절히 바라는 것(parahita-parasukha-kaamanaa)이라고 정의한다.
본질적으로 메따는 사랑과 우정이 넘치는 이타적 태도이며 이런 점에서 이기주의에 바탕한 단순한 우호적임과 구별된다. 메따 덕분에 사람은 공격적이기를 거부하고 가지가지의 신랄함과 원한과 증오심을 버리게 되며, 그 대신 남들의 안녕과 행복을 추구하는, 우정과 친절미와 인정이 있는 마음을 키우게 된다. 참다운메따에는 이기심이 끼여들 여지가 없다.
자비 - 우리는 보통 慈와 悲를 함께 쓰는데 '자비'는 원래 4무량심, 자비희사를 줄여서 말하는 것으로서 慈(metta)는 영어로 Loving kindless 라 번역하는데, 사랑하는 마음으로 친절을 배푸는 것이고, 悲(karuna)는 영어로 Compassion이라 번역하는데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마음을 함께 해주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자비송"이라 번역한 'the Chant of Metta'는 엄밀히 말하면 慈頌이 되어야 합니다. the Chant of Metta의 중국어 버전도 제목이 '慈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