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Go Dowon早上信)

2008년 10월

含閒 2008. 10. 16. 14:15

2008년 10월 16일자 

약속 시간 15분 전

"약속 시간 15분 전,
당신은 어디에 있는가?"
약속 시간 15분 전, 당신의 위치는
곧 당신의 오늘의 위치를 말해준다.
그리고 그것은 내일의 위치를 예고해 준다.

- 김영식의《10미터만 더 뛰어봐》중에서 -

 

 

2008년 10월 17일자 

전혀 다른 세계

도저히
넘어갈 수 없을 것만 같은 경계를
넘어가면 새로운 세계가 열리게 된다.
이 말을 돌려서 이야기하면,
한 번도 경계를 넘어서지 못한 사람은
자신이 속한 세계와 다른 세계가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결코 납득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 김연수의《여행할 권리》중에서 -

 

 

2008년 10월 20일자

행복의 양(量)

행복의 양에는 제한이 없다.
어느 한 사람이나 어떤 국가가 행복해진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나 다른 국가가 불행해지는 것은 아니다.
행복 추구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모두가 더 잘 살 수 있는
윈-윈 게임이다. 부처는 "하나의 양초로 수천 개의 양초를
밝힐 수 있다. 그래도 그 양초의 수명은 짧아지지 않는다.
행복은 나누어주는 것으로 줄어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 탈 벤-샤하르의《해피어》중에서 -

 

2008년 10월 22일자

아무도 가지 않은 길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이기에
거기엔 숱한 실패와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다.
창조의 새로운 힘이 거기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

- 황대권의《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중에서 -

 

2008년 10월 25일자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변준헌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멈출 수 없는 이유

"바다에 사는 수많은 물고기 가운데
유독 상어만 부레가 없다. 부레가 없으면
물고기는 가라앉기 때문에 잠시라도 멈추면 죽게 된다.
그래서 상어는 태어나면서부터 쉬지 않고
움직여야만 하고, 그 결과 몇 년 뒤에는
바다 동물 중 가장 힘이 센
강자(强者)가 된다."


- 장쓰안의《평상심》중에서 -

2008년 10월 28일자

 

혼자라고 느낄 때


인생은 혼자라고 느낄 때,
식당에서 혼자 밥 먹을 때,
영화관에서 혼자 나올 때,
생일 혼자 맞을 때,
아파서 혼자 끙끙댈 때,
그이와 왔던 자리에 혼자 왔을 때,
벤치로 변한 나무와 외로운 나무가 서로 벗하고 있다.
그들처럼 하늘과 바다는 안개 속에서 분간되지 않는다.
아무의 애인이라도 되고 싶다.


- 김종휘의《아내와 걸었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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