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찬(讚) 새미골가(歌): 현암 崔楨幹 仁兄

含閒 2025. 4. 28. 10:53

찬(讚) 새미골가(歌)
            정공채

하동(河東)땅 사기촌(沙器村) 새미골 도가(陶家)에 가서
달밤에 가서
김해(金海)사람 김수남(金秀男) 시 백편 줄줄
통영(統營)사람 진의장(陳義丈) 시 반백편(半百編) 줄줄
그런데 이게 뭐꼬
사내냄새 술냄새 시향(詩香)도 하좋거니와
달빛에 설핏설핏 고운 빛에 어리는 막사발
사기촌 새미골 도가가 되살린 정호사기(井戶沙器)그릇 막사발 아닌가
주인 최정간(崔楨幹)
가야(伽倻), 신라(新羅) 다 돌아서
하동땅 진교면 사기촌 새미골 도요(陶窯)터
역사의 향기
사람의 예술
아득히 고인 고요지(古窯地) 찾아낸 것이 아닌가
왜놈들 임진왜란 이땅에다 벌여놓고서
그네들 국보다완(國寶茶碗) 정호다완(井戶茶碗)을 사기촌 새미골 도인 잡아 끌고가 만든 것 아닌가
경주(慶州)사내 최정간
선대(先代) 피흐름 받아
어디 맥이 끓일소냐
하동땅 본고향 새미골도요(陶窯) 눈 밝게 찾아드니
부활(復活)이어라 꽃이어라 예술이어라 전승(傳承)이어라
우리네 막사발
오오, 사기촌 새미골 도기여
이래 하 좋고 기쁜 달밤에
새미골 도가(陶家) 오랜 마당에 대평상에 술독놓고
막사발에 술그득 따뤄 입술에 가져들며
김해사람 김수남이랑 통영사람 진의장 찬기파랑가(신라화랑 향가)도 외워재낀다
-열치매 나타난 달이 흰구름 쫓아 떠나가는 거 아니냐 새파란 나리에 기랑의 모습이 있어라. 일로 나리조약에 랑의 지니시건 마음의 끝을 좃누아져
아, 잣가지 높아 서리 모르시올 화반(花班)이여 -
이제 새미골 도반(陶班)도
막사발에 술부어 달빛이랑 마시게나.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이라는 도서관, 송경동  (0) 2025.04.30
春日, 정훈  (0) 2025.04.29
민들레,김선아  (0) 2025.04.28
춘원,왕안석  (0) 2025.04.25
능소화,이규흥  (0) 2025.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