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작품(書法作品)

한국 근현대 서예전(덕수궁) 1

含閒 2020. 7. 25. 19:40

술이 여러 잔 돌자 흥이 올랐습니다. 먹을 갈게 해 음식점 새로 도배한 벽에 큼직하게 썼답니다. ‘취시선(醉是僊)’, 취하면 곧 신선이라. 1976년의 일입니다. 일행 중 하나가 다음날 식당에 다시 가서 주인에게 도배를 새로 해 주마고는 글을 조심조심 떼어 배접한 것이 오늘에 남았습니다. 낭만이 살아있던 시절의 이야기죠. 미색 바탕에 구불구불 가늘고 길게 휘갈겼습니다. 가로 430㎝에 세로 194㎝ 크기여서 서예가는 춤추듯 있는 대로 팔을 뻗으며, 온몸으로 글을 썼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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