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서예들(我寫的書法)

樂不思蜀

含閒 2018. 9. 17. 08:50

우리도 이렇게 생활하고 있지나 않는지 생각해 봅니다.


樂不思蜀


낙불사촉(樂不思蜀)

즐거움에 젖어 蜀땅을 생각하지 않는다, 쾌락 또는 향락에 빠져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는 어리석음을 비유함.

樂 : 즐거울 락
不 : 아니 불
思 : 생각 사
蜀 : 나라 촉

중국 삼국시대 말기에 촉(蜀)나라의 황제(皇帝) 유비가 죽은 뒤, 그의 아들 유선(劉禪)이 뒤를 이었다. 제갈량(諸葛亮) 등 중신(重臣)마저 세상을 떠난 뒤, 무능한 유선(劉禪)은 나라를 보전하지 못하였다. 위(魏)나라가 침공하자 스스로 손목을 묶고 성문을 열어 투항하였다. 위(魏)나라 왕은 유선(劉禪)을 안락공(安樂公)으로 봉하고, 위(魏)나라의 도읍에 살게 하였다.

하루는 위(魏)나라의 대장군 사마소(司馬昭)가 연회를 열어 유선(劉禪)을 초대하고는 촉(蜀)나라의 음악을 연주하게 하였다. 유선(劉禪)을 수행한 촉(蜀)나라 사람들은 모두 그 음악을 듣고 고향 생각에 애틋한 기색이 역력하였으나, 유선(劉禪)만은 전혀 슬픈 기색이 없이 연회를 즐기고 있었다.



사마소(司馬昭)가 그 모습을 보고 수하인 가충(賈充)에게“사람이 저리도 무정하니, 설령 제갈량이 살아 있더라도 오래 보좌할 수 없겠거늘 하물며 강유(姜維) 정도야 말해 무엇하겠나”라고 말하며 혀를 찼다.

사마소(司馬昭)는 마냥 즐거워하는 유선에게 고국 촉(蜀)나라가 그립지 않냐고 물었다. 그러자 유선(劉禪)은“이렇게 즐거우니 촉(蜀)나라는 생각나지 않습니다(此間樂,不思蜀)”라고 대답하였다. 유선(劉禪)을 수행한 극정(郤正)이 이 말을 듣고 남몰래 유선(劉禪)에게“만일 다시 물으면 눈물을 흘리면서 선친의 묘가 멀리 촉(蜀) 땅에 있으니 서쪽만 바라보아도 슬퍼져서 하루도 생각하지 않는 날이 없다.고 대답하셔야 합니다”라고 가르쳐주었다.

유선(劉禪)이 자리로 돌아오자 사마소(司馬昭)가 다시 촉(蜀)나라가 그립지 않냐고 물었다. 유선(劉禪)은 극정(郤正)이 일러준 대로 말하고는 억지로 눈물을 흘리려고 하였으나 눈물이 나오지 않아 눈을 감아 버렸다.



사마소(司馬昭)가“어찌하여 극정(郤正)이 하는 말과 똑같은 거요?”라고 말하자, 유선(劉禪)이 흠칫 놀라 눈을 뜨고 사마소(司馬昭)를 바라보며“참으로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주위의 사람들이 모두 그를 비웃었다. 후세 사람들이 탄식하여 시를 지었다.


追歡作樂笑顔開 [추환작락소안개]

不念危亡半點哀 [부념위망반점애]

快樂異鄕忘故國 [쾌락이향망고국]

方知後主是庸才 [방지후주시용재]


환락을 좇으니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여

망국의 슬픔이란 한 점도 보이지 않는구나

타국에 잡혀와 쾌락에 취해 고국을 잊으니

후주 이리 못난 사람인 줄을 알았도다

이 고사(故事)는 삼국지(三國志)의 촉서후주선전(蜀書後主禪傳)에 실려 있다. 여기서 유래하여 낙불사촉(樂不思蜀)은 눈앞의 쾌락이나 향락에 젖어 자신의 본분이나 처지를 망각하는 어리석음을 비유하는 성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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