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작품(書法作品)

月到千虧餘本質 柳經百別又新枝

含閒 2018. 4. 4. 14:56


月到千虧餘本質 柳經百別又新枝 


   月到千虧餘本質 柳經百別又新枝
 
이 작품은 백범 김구(1876∼1949) 선생이 암살당하기 4개월 전인 1949년 2월 독립운동가 손정채(1947년 타계)의 딸 손승월 씨에게 써 준 글씨로 이를을 소장해온 손 씨는 독립운동사 연구자인 이현희 성신여대 명예교수를 통해 21일 공개했다.
한지에쓰인휘호는
 
月到千虧餘本質
柳經百別又新枝
(월도천휴여본질 유경백별우신지)
 대한민국 31 2 74 백범 김구
로 크기는 세로 83cm, 가로 33cm. 휘호 내용은
 
 달이 천 번 이지러졌다 돌아온다 해도
  그 근본은 남아 있고
  버들이 100번 이별을 겪는다 해도
   가지는 또한  가지이다
 
라는 뜻이다.
 명예교수는 당시 백범이 단독 정부 수립에 불참한 것을 놓고 일부에서 오해가 생기자 단정 불참이 김일성에 대한 동조가 아니며 조국에 대한 충정 즉 근본은 변함이 없다는 것을 강조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글씨는 떨리는 듯하면서 힘이 넘치는 백범의 말년 특유의 필체를 담고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을 대한민국 건국 원년으로 보고 1949년을 대한민국 31년이라고 표기한 점도 이채롭다.
 
동아일보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의 기사에서
 
무릇 세속의 우리 삶도 이와 다르지 않지 않은가
 
 
          不 賣 香
 
  桐千年老 恒藏曲 
  梅一生寒 不賣香,
  月到千虧餘本質  
  柳經百別又新枝
 
오동은 천 년을 늙어도 가락을 잃지 않고, 
매화는 한평생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달은 천 번을 이지러져도 본바탕은 변하지 않고, 
버들가지는 백 번 꺾여도 새가지가 돋는다.
 
(象村 申欽의 수필집인 '野言'에수록 朝鮮 中期의 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