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작품(書法作品)

眞率銘 司馬光

含閒 2018. 2. 8. 14:41

眞率銘           司馬光

 

 

吾齋之中엔 不尙虛禮하여

우리 書齋(서재)에는 허례를 숭상하지 아니하여

不迎客來하고 不送客去하며

오는 손을 굳이 맞이하지 않으며가는 손을 굳이 전송하지 아니하며,

賓主無間하고 坐列無序하여

손님과 주인이 간격이 없고앉은 줄이 차례가 없어

眞率爲約하고 簡素爲具라

진솔함으로 約定을 삼고간소함으로 도구를 삼으며

有酒且酌하고 無酒且止하며

술이 있으면 또 마시고 술이 없으면 또 그치며,

淸琴一曲하고 好香一

맑은 거문고 한 곡조 타고 좋은 향 한 심지를 태우며

閑談古今하고 靜玩山水하며

한가로이 고금을 이야기하고 고요히 산수를 즐기며,

不言是非하고 不論官事라

옳고 그름을 말하지 않고 官事를 의논하지 아니하며,

行立坐臥에 忘形適意하고

가고 서고 앉고 누움에 형체를 잊어 뜻에 알맞게 하고

冷淡家風과 林泉高致로

냉담한 가풍과 林泉의 높은 취향에

道義之交니 如斯而已오

道義의 사귐을 하니 이와 같을 뿐이요,

羅列腥하여 周旋布置하고

비린내 나는 생선을 나열하고주선하여 베풀며,

俯仰奔趨하여 揖讓拜跪호대

굽어보고 우러러보고 달려가고 천천히 가고 읍하고 사양하고 절하고 무릎을 꿇되 

內非眞誠하고 外徒矯僞하여

안으로는 참된 정성을 아니 하고밖으로는 헛되이 거짓으로 하여

一關利害면 反目相視하니

하나라도 이해에 관계되면 반목하여 서로 보니 

此는 世俗交라  吾斯棄하노라

이는 세속의 사귐이라. 는 이러한 것들을 물리쳐 버리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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