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Go Dowon早上信)

2016년 8월

含閒 2016. 8. 1. 09:18

2016년 8월 1일


채   님, 안녕하세요.
이 글은 오늘(1일)자 아침편지에도 소개된 글입니다.
이미 보셨다면 참고만 해 주시고, 혹시 아직 읽지 못하셨다면
한 번 읽어보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보내드립니다.
- 아침편지 '15주년'을 맞이하며 -

2016년 8월1일 오늘,
'고도원의 아침편지'가 15살이 되었습니다.

2001년 8월1일 '희망이란' 제목으로
첫 편지를 보내기 시작한 것이 엊그제 일처럼
생생합니다. 그날 쿵쾅대던 심장 소리가
아직도 귀에 쟁쟁합니다.

2001년 이후 오늘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아침편지를 쓸 수 있었던 저 자신에게는 그래서
오늘이 제 생일보다도 더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15년을 한결같이 걸어온 이 길의 여정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그 모든 어려움은 360만
아침편지 가족분들과 만난 것에 비하면 비할 바가
못 되지요. 모든 것이 그저 '감사'의 순간들이
되게 해주신 아침편지 가족 여러분!
정말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을 보내고 2016년을 맞이하고
어느새 반년의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그간
아침편지에도, 옹달샘에도 참 의미있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우선 가장 최근에 전해드린
기쁜 소식이 있었지요. 옹달샘에 또 한채의
멋진 건축물이 탄생했습니다. 2년여에 걸쳐 완공된
'숲속에 그린하우스'가 드디어 오픈, 아침편지 가족들을
모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57개의 객실과 스파,
그리고 찜질방을 갖춘 옹달샘에서 가장 큰
숙소동입니다. 이제 단체나 기업뿐 아니라
개인으로 오시는 분들께도 옹달샘에
오시는 문을 조금 더 열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번 꼭 오세요.

그리고 새롭게 변신한
옹달샘 홈페이지도 살펴봐 주십시오.
좀 더 다채롭게, 좀 더 편안하게 옹달샘을
온라인에서도 보실 수 있도록 새롭게 만들어
소개해드렸습니다. 직접와서 보시지 못하시더라도
옹달샘 홈페이지 안에서 치유의 기운을 듬뿍
받아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 하나의 기쁜 소식은,
서초구와 아침편지가 함께 만든
'서초구 아버지센터'가 열렸다는 것입니다.  
정식 오픈을 앞두고 맛보기 무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시대 꼭 필요한 공간이
정말 아름답게 만들어졌다며 기뻐하시는 모습에
보람이 큽니다. 혁명과 같은 일을 시작한 것,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아버지센터에도 꼭 오세요!

2015년과 2016년은
아침편지와 옹달샘이 안에서 밖으로
외형을 넓혀가는 해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힐링허그 사감포옹'은 전국, 나아가 전세계를
돌며 사랑과 감사의 포옹을 나누며 따뜻한 치유의
힘을 나눌 수 있었고, 전시와 함께 연계해서 진행되는
'예술치유 걷기명상'은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대한민국 공인
예술공간에서 모딜리아니, 샤갈, 가우디, 루벤스,
고흐, 호안 미로 등 세계의 거장들의 예술작품과
명상이 조우하는 장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옹달샘은 링컨학교 독서캠프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미 8,500여명의
학생들이 지나간 링컨학교 방학캠프 27기는 얼마전
잘 마쳤고, 곧 독서캠프가 마쳐지면 28기가 진행됩니다.
제가 태어나서 가장 잘한 일 중 하나가 바로 '링컨학교'를
시작한 것입니다. 옹달샘을 거쳐간 링컨학교 학생들의
위대한 꿈이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킬거라 믿습니다.
아침편지 가족여러분도 마음으로 응원해주세요.

이 외에도 지금은 바로
말씀드리기는 아직 조심스럽지만
'고도원의 아침편지'가 메일이나 앱, SNS가 아닌
또다른 방식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것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곧 더 기쁜 소식을 전하도록
준비 잘 해서 선보이겠습니다.  

15살이 된 '고도원의 아침편지',
저도 이제 6학년5반이 되었습니다.
아침편지가 한해한해 매일매일 성장해가듯,
저의 성장도 매순간 멈추지 않기를 늘 기도합니다.
움직이는 것, 생각하는 것, 그리고 꿈꾸는 것이
귀찮아지지 않기를, 그리고 어느 순간 강제로
멈춰지지 않기를 늘 깨어있는 마음으로
다짐하며 걸어가겠습니다.

초심과 연륜,
내면의 어린아이와 6부 능선에 오른 금빛청년,
하나이면서 백이기도 한 아침편지와 옹달샘의 꿈이
늘 함께 뒤섞여 승화하는 쳇바퀴가 될 수 있도록
매일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편지'라는
더 밝게 빛날 북극성을 띄워가겠습니다.

아침편지 가족 여러분!
'고도원의 아침편지'가 존재하는 이유,
존재해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생각해주신다면
이 과정들을 매순간 여러분과 함께 소중히,
귀하게 다져나가고자 합니다.

'마음을 마음으로 치유하는'
깊은산속 옹달샘도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샘,
더욱 맑은 치유의 샘이 되어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가 더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깊은산속 옹달샘'도 그와 더불어 함께 잘
자랄 수 있도록, 사랑과 응원의
마음으로 함께 해주세요.

드림서포터즈, 건축회원,
독지가, 후원의 자리에도 함께 해주십시오.
'의미 있는 곳에 낙엽처럼 태워지는' 나눔의 힘은
강력합니다. 기적을 만들어냅니다.

저는 지금 매년 여름 진행하는
'몽골에서 말타기'를 진행하기 위해
몽골에 와있습니다. 올해도 이 드넓은 초원에서
호연지기를 품고 돌아가 더욱 넓고 깊은
아침편지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행을 마치는 순간까지
마음으로 응원해주시고, 15살 생일을 맞이한
아침편지에 축하와 격려와 응원의 글 많이 남겨주세요.
아래<아침편지 15주년 축하메세지 남기기>를
클릭하시고 남겨주시면 됩니다. 여러분의
메세지 하나, 저에게는 엄청난 힘입니다.

15년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함께 해주신 아침편지 가족 여러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몽골 징기스칸의 고향 헨티 아이막에서...

 

2016년 8월 6일

 

 

내 마음의 소리


일 년 내내 화를 내는
소리나 공격적인 소리를 듣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공격적인 말들은
늘 사람의 마음 깊은 곳을 쿡쿡 자극하는 잡음이 되어,
텔레비전 화면에 자막이 흐르듯이 마음 위를 달려
지나간다. 그것의 미미한 영향들이 쌓여
언젠가는 마음 깊이 새겨진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 사람에게서도
공격적인 말들이 쏟아져 나온다.


- 코이케 류노스케의《생각 버리기 연습》중에서 -


* 화를 내거나
공격적인 소리를 멀리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살면서 만나는 크고 작은 소리들을 어떻게
녹이고 바라보는지에 따라 나의 목소리, 내 영혼의
소리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 뜨끔해집니다.
나의 마음과 영혼에 불평과 화의 소음이 아닌
사랑과 감사의 음악이 흐르기를, 그 음악이
클래식이 되어 터지는 순간을 그려봅니다.
 




2016년 8월 17일


아버지의 노을

낮게 해 지는 저녁
작은 의자에
휘어진 못처럼 앉아 있던 아버지
얼마나 많은 신음을
석양으로 넘기셨나요?


- 한순의 시집《내안의 깊은 슬픔이 말을 걸 때》에 실린
                시〈아버지의 노을〉(전문)에서 -


* 아버지들은
때로 신음소리도 내지 못합니다.
소리를 내는 순간 모든 것이 무너져 버린다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목울대 안으로 삼키고
또 삼키며 붉은 노을을 바라봅니다.
내일 다시 떠오를 붉은 태양을
미소로 기다립니다.

2016년 8월 25일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하는 질문에 "나는 행복하다"고
자신 있게 대답하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다.
"나는 행복하다"는 대답은 인생의 질곡이나
어두운 터널을 경험한 후에 자신이 처한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여유가
생길 때 가능하다.


- 배철현의《창세기, 샤갈이 그림으로 말하다》중에서 -


* 인생의 질곡, 어두운 터널이
불행만을 안겨주는 것은 아닙니다.
'인생의 질곡'이 행복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어두운 터널'이 밝은 희망의 빛을 만나게 합니다.
그 질곡과 터널을 경험하고 얻어지는 행복,
그 행복을 맛보면 그 다음에 다시 만나는
인생의 질곡과 어두운 터널도
행복의 징검다리가 됩니다.



'샤갈 달리 뷔페展 걷기명상' 사진 모음


2016.08.24 6
글,사진 : 조송희





2016년 여름이 뜨거운 절정을 지나는
8월 11일,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샤갈,달리,뷔페展' 걷기명상이 있었습니다.






색채의 마술사 샤갈,
경이로운 창의성과 한계 없는 혁신의 상징 달리,
모던아트의 모차르트 베르나르 뷔페!

'샤갈,달리,뷔페展' 걷기명상에서는
미술의 황금기 20세기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3인의 거장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샤갈,달리,뷔페에 대한 기대 때문일까요?
오늘은 유난히 일찍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걷기명상을 시작하기 전,
미리 도착 해 사진을 찍거나
아트 숍을 구경하며 땀을 식히는
아침편지가족들입니다.






"샤갈과 달리, 그리고 뷔페!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혀 다른 이미지와 테크닉을 가진
걸출한 세 거장의 작품세계와 만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하고 준비한제이콘컴퍼니의 최아영 팀장님의
간단한 작품 및 전시해설입니다.이번 걷기명상에는
아침편지 가족 143명이 참여했습니다.






'샤갈,달리,뷔페展'에서는
세 거장들의 작품 128점을 만나게 됩니다.

아내 벨라의 허락없이는 그림을 완성하지 않았던 샤갈,
매니저이자 여신이었던 달리의 아내 갈라,
뷔페에게 삶의 동반자이자 예술적 동지였던 애나벨...
예술가의 삶과 더불어 그들과 함께 작품을 완성했던
뮤즈들과의 스토리까지 엿볼 수 있는
전시이기도 합니다.






1887년 러시아 변방의 가난한 유대인 마을
비테프스크에서 태어난 마르크 샤갈은
1차 세계대전, 러시아 혁명, 2차 세계대전 등
어지러운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서
러시아, 프랑스, 독일, 미국 등지를
이방인으로 떠돌았습니다.

하지만 샤갈은 거친 삶을
사랑과 낭만, 향수로 변주하였습니다.
삶이 어려울수록 그의 예술은
더 다채롭게 빛났습니다.






샤갈은 수난의 연속이었던 삶과
이방인으로서의 고독을
아름다운 시의 언어로 승화 시키는
시인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작품에서 드러난 신비로운 색채와
환상적인 이미지는 그를
'화가의 날개를 단 시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했지요.






'그녀와 함께 푸른 공기와
사랑의 꽃들이 스며들어왔다...
그녀는 오랫동안 내 그림을 인도하며
나의 캔버스 위를 날아다녔다'
샤갈이 자서전에서도 밝힌 것처럼
벨라는 그의 삶이자 창조의 원천이었습니다.

벨라의 흔적이 스며있는 그림을
오랫동안 들여다보는 아침편지가족입니다.






신의 사랑을 강조하는 하디시즘은 유대인이었던
샤갈의 예술관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종교적 주제는 샤갈의 작품세계에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샤갈의 스테인드글라스 작업에도
유대정서와 전통, 환상적 이미지가 드러납니다.
저 창은 신비로운 성서의 세계로 들어가는
푸른 입구 같습니다.






살바도르 달리의 방입니다.
천사는 달리의 종교적 관점의 상징입니다.
이들은 지상의 중력을 초월하는 가벼운 존재로서
달리의 꿈과 환상의 세계를
서정적으로 표현합니다.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던 달리,
그가 거장일 수 있는 이유는 단지
천재로 태어났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는 긴 삶 속에서 끊임없이 자기혁신을 거듭하며
치밀한 계획 하에 작업하였습니다.
그는 순수 예술 뿐만이 아니라 공예, 디자인,
영화 등에서 수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달리는 무의식의 세계를 탐구하는데
'프로이드'의 이론을 적용하였습니다.
이는 자신만의 표현방법을 구사하는데 견고한 토대가 됩니다.
서랍이나 둥근 알, 녹아내리는 시계, 우주 코끼리 등은
인간의 내면을 작품 속에 드러낸 다양한 상징입니다.






달팽이 이미지 또한 프로이드와의 만남과
긴밀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달팽이는 부드러움(몸체)과 딱딱함(껍질)을
동시에 지닌 역설적인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느린 달팽이 위의 날개달린 천사는
제약 없는 속도를 가진 신의 전달자로
달팽이가 날개를 달고
파도를 타는 역동성을 선물합니다.






'우리는 모두 내면에 돈키호테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모두 각자의 풍차가 있다.
나도 마찬가지다.'
베르나르 뷔페의 말입니다.

그림 앞에서 깊은 사색에 잠긴 고도원님입니다.






20세기 최고의 거장 세 사람의 예술을 만나는 것은
세 개의 우주를 만나는 일이며
그들을 통해 내 안의 우주를 만나는 일입니다.






20대의 나이에 피카소의 대항마로 떠올랐던
베르나르 뷔페는 2차 대전을 겪은 도시의 삭막하고
쓸쓸한 풍경과 메마른 사람들,
좌절의 초상을 그렸습니다.
파리의 시민들은 그에게 열광했고
30대에는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징이 울리고 그림과 대화하는 시간,
뷔페의 그림에서 내 안의 황량함을 만납니다.






영상으로 만나는 뷔페와 그의 작품입니다.
누구보다 주목받는 삶을 살았지만
성공 뒤의 쓸쓸함과 슬픔을 함께 앓았던 화가,
어쩌면 그것은 모든 예술가의 숙명인지도 모릅니다.






미술관 걷기명상 후 '작음 음악회'로 이어진
예술치유시간, 'M&M Concerts'의 현악 4중주단을
소개하는 윤나라 실장입니다.






한여름 밤의 미술관, 뷔페의 그림에 둘러싸여 듣는
현악의 선율은 파리의 살롱으로
시공간을 옮긴 듯 감미롭습니다.






음악과 그림과 사람이 서로 젖고 스며들어
하나로 완성되는 풍경,
미술관에서의 걷기명상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순간입니다.






"오늘도 명상과 예술이 만났습니다.
그것은 내면의 나와 깊게 만나는 일입니다.
달리의 표현을 빌리면 내면의 서랍을 만들고
혹은 열고 들어가는 것입니다."

고도원님의 미니특강입니다.






"시간은 규칙적으로 지속되지 않는다.
시간은 조작되거나 늘어지거나, 멈추거나,
심지어는 거꾸로 갈 수도 있다."
달리의 말입니다.

예술과 명상의 만남은 의미 없이
흘러갈 수 있는 시간을
가장 빛나게 만들어주는 마법입니다.
예술가의 삶과 작품을 통해
감수성의 우물을 깊이 파고
내 안의 우주를 만나는 시간입니다.
시간의 열쇠는 우리 손 안에 있습니다.



*사진의 밑글은 '샤갈,달리,뷔페展' 도록을 참조하고 인용했습니다.


2016년 8월 30일

커플 대화법

서로를 세워주는 커플 대화법.
두 사람은 책임지고 자기 혀를 훈련해야 한다.
부부가 말하는 모든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고
해가 될 수도 있고, 치유할 수도 있고 상처를
줄 수도 있고, 세워줄 수도 있고 무너뜨릴
수도 있기 때문에 혀를 길들이는 것은
서로의 지속적인 목표가
되어야 한다.


- 노먼 라이트의《사랑의 열쇠》중에서 -


* 서로를 세워주는 말이 있고,
서로를 상처내며 무너뜨리는 말이 있습니다.
서로를 세워주는 대화를 위해 혀를 길들이는 노력,
그것이 사랑입니다. 그것이 좋은 관계입니다.
혀를 훈련하며 깊은 사랑을 하다보면
입술이 아닌 눈빛만으로도 통하는
관계가 됩니다. 더 사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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