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IT서비스 성공 노하우 전파에 거는 기대
2014.02.07 15:15:48 / 이상일 2401@ddaily.co.kr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최근 IT서비스 업계의 대표적 장수 CEO로 꼽히던 두 사람이 물러났다. 롯데정보통신 오경수 대표와 코오롱베니트 조영천 대표가 바로 그들이다.
조영천 전 대표는 2004년부터 코오롱베니트의 전신인 라이거시스템즈 사장을 역임했으니 8년째 자리를 지켜온 셈이며 2005년부터 롯데정보통신 대표로 취임한 오경수 전 대표도 7년간 롯데정보통신을 이끌어 왔다.
그룹 계열사 CEO는 쉬운 자리가 아니다. 그룹사 내부 정치는 물론이고 제 식구 챙기기가 남다르다. 그래서 외부에서 수혈된 대표나 임원들은 꾸준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자리가 위태로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조 전 대표나 오 전 대표 모두 외부에서 수혈됐음에도 불구하고 대표적인 장수 CEO로 꼽혀왔다.
오경수 대표와 조영천 대표 모두 회사의 역량을 최대로 끌어내는데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취임 시기도 비슷하다. 조영천 대표가 라이거시스템즈 대표가 된 지 수개월 후 오경수 대표도 롯데정보통신을 이끌게 됐다.
조영천 전 대표가 이끌었던 코오롱베니트는 환경 변화가 급격하게 진행됐던 업체다. 글로벌 솔루션 업체인 CA와 합작사로 출범한 라이거시스템즈에서 베니트, 그리고 코오롱베니트로 사명이 3번이나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조 대표는 조직을 추스르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데 역량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대외사업도 활발히 개발해 이 당시 수처리 사업 등 신사업 육성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오경수 전 대표도 롯데정보통신을 이끌면서 대내외적으로 큰 성장을 이끌어 내게 한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외부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을 맡는 등 IT업계 전반에 관심을 보여왔으며 내부적으로 롯데정보통신의 외부 사업 확대 등 사업 다각화를 이뤄내기도 했다.
정보보안 분야를 롯데정보통신의 주요 사업으로 육성하는데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현대정보기술 인수를 통해 외부 SI사업 확대를 위한 발판을 다지기도 했다.
최근 조영천 전 대표는 세아네트웍스의 새로운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와 더불어 세아그룹 CIO로서 역할도 맡는다고 한다. 오경수 전 대표의 거취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최근 삼성 출신 인사들이 최근 국내 대표 기업들의 대표 혹은 고위임원으로 속속 영입되고 있다고 한다. 성공(?)을 한번 맛본 인사들의 영입을 통해 조직 체질을 개선하고 위기 상황을 돌파한다는 목적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일장일단이 있겠지만 좋은 인재들과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경험과 노하우가 조직에 성공적으로 이식된다면 금상첨화임에 분명하다. 마찬가지로 두 전 대표의 경험과 노하우도 IT업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공교롭게도 조영천 전 대표와 오경수 전 대표 모두 삼성물산 입사 동기로 알려져 있다. 그들의 노하우가 업계에 지속적으로 전파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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