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버스는 누구에게 희망을 주는지 장기적으로 살펴 볼 필요가 있지않을까?
- “한진중 희망버스 구속자 사법처리 중단하라”
- 화쟁위, 7일 “김진숙씨 등은 한진 사태 해결한 의인”
“법적 잣대만 들이대면 누가 사회정의에 앞장서겠나”
조계종, ‘용산참사 사면 청원’이어 잇따른 대사회행보- 2012.02.07 12:52 입력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발행호수 : 1133 호 / 발행일 : 201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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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 스님)가 지난해 심각한 노사갈등을 빚었던 한진중공업 사태 이후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섰던 김진숙 민노총 지도위원장을 비롯해 관련자들이 사법처리된 것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희망버스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조계종이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관련자의 사법처리 중단을 촉구한 것은 종교계로서는 처음이다. 이는 지난 2월2일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용산참사 구속자들의 전원 사면을 청원한 데 이어 나온 것으로 올해 “국민의 행복과 평화를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천명한 조계종이 대사회적 갈등을 주도적으로 해결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듬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화쟁위는 2월7일 성명을 통해 “한진중공업 문제가 타결됐지만 이 문제를 풀기 위해 희망버스를 주도한 사람들이 구속되거나 기소돼 큰 고통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불교계는 안타까움과 함께 큰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 사태는 지난 2010년 사측이 생산직 근로자 400여명을 부당정리해고하면서 1년여 가까이 진행돼 온 노사갈등으로 사측이 동원한 공권력으로 수많은 노동자들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김진숙 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장이 “부당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대형 크레인에 올라 단식농성을 진행했고, “노사갈등의 원만한 해결”을 요구하며 매주 전국에서 ‘희망버스’ 대열이 이어지면서 사회적 문제로 비화됐다.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을 비롯한 불교계도 노동부와 상공회의소 등을 방문해 108배를 하며 “원만한 노사관계 해결”을 촉구하기도 했었다. 이로 인해 지난해 11월 노사간 대타협을 이뤄 내기도 했다.
그러나 김진숙 위원장과 희망버스를 기획해 노사간 대타협을 이뤄낸 사람들이 돌연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돼, 김 위원장은 1월31일 검찰로부터 징역 1년6월형을 구형 받았다. 또 희망버스를 기획했다는 이유로 송경동 시인과 정진우 진보신당 비정규노동실장이 현재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으며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와 희망버스 승객 4명도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때문에 화쟁위는 “이 문제를 대승적으로 다루지 못하는 정부와 사법당국에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화쟁위는 이어 “김진숙, 송경동, 박래군 씨와 같은 사람들이 아니었다면, 희망버스에 참가했던 그 많은 대중들이 아니었다면 한진중공업은 상상하기도 싫은 비극과 파국을 겪게 됐을지도 모를 일”이라며 “따라서 우리 사회는 이들을 의인(義人)으로 불러야 마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쟁위는 또 “그럼에도 우리사회가 이들에게 돌려준 것은 구속, 검찰수사, 계좌조회, 재판처럼 살벌한 사법적 조치뿐 이었다”며 “설사 이들이 희망버스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현행법을 어겼다고 해도 메마른 법률적 형식의 잣대만 들이댄다면 이제 누가 공동체의 문제를 위해, 사회적 정의를 위해 시간과 열정을 바치려 하겠느냐”고 되물었다.
따라서 화쟁위는 “이제라도 정부와 사법당국은 메마른 법률적 형식에 얽매여 사회적, 공동체적 가치를 잃어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기 바란다”며 “희망버스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를 멈추고 대승적으로 이 문제를 풀어내길 바란다. 불교계는 이 문제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2월9일 오전 10시30분 용산참사범국민대책위원회 사무실을 전격 방문, 용산참사 유가족을 위로하고 구속자들의 사면을 위한 지원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보도사진전-시사스토리 우수상 '김진숙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뉴시스 입력 2012.02.07 17:05▲대상 '국회묵시록' 김창길기자(경향신문), ▲spot news 최우수상 '구제역 마구잡이식 불법생매장' 임영수기자(경인일보), ▲우수상 '뒷통수 맞는 서울시장' 심현철기자(코리아타임즈), ▲가작 '갑작스런 정전, 엘리베이터 속 구조 기다리는 눈빛' 신영근(연합뉴스) ▲general news 최우수상 '진흙과의 끝없는 전쟁' 장승윤기자(동아일보), ▲우수상 '호기심 가득한 북한병사' 허경기자(뉴시스) ▲feature 최우수상 '우중문안(雨中問安)' 장승윤(동아일보), ▲우수상 '한강 수위 상승... 잠수교서 길잃은 숭어' 임성균기자(머니투데이), ▲가작 '번개치는 제주의 밤하늘' 고기철(제주일보), ▲가작 '지구의 날, 맞잡은 손' 김동훈기자(문화일보), ▲sports 최우수상 '얼굴 없는 강타자' 조병관기자(스포츠조선), 우수상 '팔목 잡혀 날아간 황색탄환의 꿈' 김호영기자(매일경제), 가작 '부정출발' 박종민기자(뉴시스), 가작 '매트릭스 수비' 이호형기자(일간스포츠) ▲portrait 최우수상 '작은 거인' 박종근(중앙일보), ▲우수상 '뚜벅뚜벅 구도공 사장 김원길' 채승우기자(조선일보) ▲nature 최우수상 '아이구! 깜짝이야' 박진관기자(영남일보), ▲우수상 '멧돼지를 잡아라' 김명섭(코리아헤럴드) ▲people in the news 최우수상 '또 다른 전쟁터' 김태성기자(중앙일보), ▲우수상 '허탈한 오시장' 손형준(서울신문), ▲가작 '아름다운 합의, 박원순 안철수' 김태형기자(한겨레) ▲art & entertainment 최우수상 '팔만대장경 천년 숨결 간직한 비밀의 방' 김승권기자(경남신문), ▲우수상 '비, 군인이 되다' 서성일기자(경향신문), ▲가작 '창살 없는 감옥에 갇힌 강호동' 이기욱(동아출판) ▲시사스토리 최우수상 '동일본 대지진' 김태성기자(중앙일보) ▲우수상 '김진숙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박승화기자(한겨레21), 우수상 '붉은발말똥게야, 너는아니? 강정마을이 평화로워질 날' 김주성기자(한국일보) ▲생활스토리 최우수상 '그린란드 바다표범 사냥꾼의 하루' 조영호기자(한국일보), ▲우수상 '그래도 난 멈추지 않는다..' 정연호기자(서울신문), ▲우수상 '길에서 만난 얼굴들' 김성룡기자(중앙일보), ▲가작 '후~이익 후~이익.. 거친 숨비소리 해녀학교' 이병주기자(국민일보).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오지마"
뉴시스 하경민 입력 2011.07.27 16:37【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7일 오후 부산시청 광장에서 한진중공업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가족 등 1500명이 집회를 열고 회사 정상화를 위해 외부세력 개입의 중단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이날 호소문을 통해 "한진중공업 노사문제는 당사자인 노사가 자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길 바라며, 일부 정치권과 노동계, 이념단체 등은 부당한 간섭을 즉각 중단해 줄 것"을 촉구했다.

yulnetphoto@newsis.com
[사설]김진숙 집행유예와 ‘희망버스’ 이후의 한진重
야당 정치인들과 좌파 시민단체들은 김 씨를 지원한다며 4차례나 이른바 ‘희망버스’를 조직해 부산 한진중공업 앞에 몰려가 시위를 벌였다. 파업의 장기화, 그리고 지역사회의 혼란과 불편을 가중시키며 불법 행위를 조장한 것이다.
김 씨의 장기 점거 농성과 외부세력의 지원 시위 이후 한진중공업의 형편은 더 나빠졌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11월 유조선 2척을 아랍에미리트의 에마라트 마리타임사에 인도하고 나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2008년 9월 이후 새로운 수주가 1건도 없었고 지난해 상선 4척의 건조의향서를 받았지만 노사분규 여파로 정식계약을 하지 못했다. 지금은 해군과 해경의 소형 경비정 몇 척만 만들고 있다.
일감이 모자라 한진중공업 근로자 700여 명 가운데 434명이 통상 임금의 절반만 받고 휴가를 보내고 있다. 그런데도 지난해 11월 노사 합의에 따라 올 11월까지 정리해고자 94명을 재고용해야 한다. 영도조선소의 독은 길이 300m, 폭 50m밖에 안 돼 대형 상선이나 컨테이너선을 건조할 수 없다. 경영 여건만 보면 구조조정이 필요하지만 ‘희망버스’가 재연될까봐 그마저 쉽지 않다.
한진중공업 노조는 점거 사태를 계기로 분열됐다. 전체 노조원 703명의 74%에 해당하는 523명이 금속노조 한진중공업 지회의 강성 기조에 반발해 탈퇴한 뒤 지난달 결성된 새 노조에 가입했다. 국회는 지난해 10월 조남호 회장을 불러내 정리해고 근로자 복직을 강요했다. 일부 정치인은 영도조선소에 몰려가 시위를 벌였다. 이들 가운데 지금 한진중공업의 장래를 걱정하고 해법을 고민하는 사람이 있는가.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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