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Go Dowon早上信)

2011년 10월

含閒 2011. 10. 12. 09:50

2011년 10월 12일

 

말솜씨

'말을 잘 하는 것'과
'잘 말하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말을 잘 하는 것은 말솜씨가 좋은 것이고,
잘 말하는 것은 상대에게 솔직하게
내 마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말을 솔직하게 하려면
내가 느끼는 감정에
솔직해야 합니다.

- 정도언의《프로이트의 의자》중에서 -

* 솜씨 중에 으뜸이 말솜씨입니다.
사람 앞에 서는 사람에게는 특히 중요합니다.
그러나 말솜씨에만 매달리면 오래가지 못합니다.
감정 그대로, 생각 그대로, 살아온 그대로,
솔직하게 잘 말하는 솜씨여야 합니다.
그러려면 내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그 다음에
입을 열어야 합니다.

 

2011년 10월 15일

 

그리움

곱게 물든
은행나무 길을 걷다가
그리움만 줍고 왔습니다
사랑도 지나치면 병이 된다지만
솔직하게 고백하면, 오늘
그 병에 걸리고 싶더군요

- 윤보영의《내 안에 그대가 그리운 날》중에서 -

* 사랑이 없는 곳엔 행복도 없습니다.
그런데 사랑의 혼과 생명은 그리움입니다.
같이 있을 때보다 멀리 있거나 헤어져 있을 때
마음 깊이 느끼는 감정이 그리움입니다. 특히 나무마다
단풍이 들고 낙엽 지는 가을이면 헤어진 사람이 더욱
그립습니다. 누구보다도 사별한 부모, 남편, 아내,
자식, 형제, 친구가 있으면 사무치게 그립습니다.
그것은 사랑하는 자는 내 곁을 떠났어도
그리움은 떠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2011년 10월 17일


꽃잠 

그저 그냥
화끈화끈 콩닥콩닥
어찌할까 어찌하나/
달아오르는 얼굴 감추려
후후 날숨 얼굴 식혀보지만
귓불 붉어짐 숨길 수 없고/
뛰는 가슴 진정시키려
양손 가슴 꾹 눌러보지만
손등까지 덩달아 뛰어오르네

- 양숙의 시집《하늘에 썼어요》에 실린 시 <꽃잠>에서 -


* 꽃잠.
신랑 신부가 첫날밤에 자는 잠을 뜻합니다.
하늘과 땅, 낮과 달, 음과 양, 남극과 북극이 만나
새로운 우주가 열리는 가슴 뛰는 시간입니다.
그런 꽃잠은 신혼 첫날밤만 이루는 것은 
아닙니다. 신혼 첫날처럼 사랑하면 
매일 밤이 꽃잠입니다. 


2011년 10월 18일


"제 이름은 링컨입니다" 

"전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정상적인 학교 교육을 받지 못했습니다. 
사업을 하다 두 번 망했고, 선거에서는 여덟 번 
낙선했습니다. 사랑하는 여인을 잃고 정신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습니다. 제가 운이 나쁜 
사람이라고요? 글쎄요. 
참, 하나를 빼먹었군요. 저는 인생 막바지에 
미국의 16대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제 이름은 링컨입니다."

- 신인철의《핑계》중에서 -


* 청소년 시절, 링컨 위인전을 읽고
가슴 뛰는 경험을 한 적이 제게도 있습니다.
저 또한 너무 궁핍했기 때문에 링컨이 희망이었고,
독서광이었던 링컨처럼 저도 책을 좋아했기 때문에
오늘의 제가 있고 아침편지도 쓸 수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위대한 멘토를 한 사람 만나면
그 어떤 고난도 희망으로 바뀝니다.
"제 멘토는 링컨입니다." 


2011년 10월 20일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단지 껍데기에 불과하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사람이 어떤 것을 정확하게 볼 수 있는 건
오직 마음으로 볼 때이다.  

- 생 텍쥐페리의《어린 왕자》중에서 -


* 마음으로 보되 
어떤 마음으로 보느냐가 중요합니다.
긍정의 마음으로 보느냐, 부정적 마음으로 보느냐.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느냐, 미워하는 마음이냐.
감사하는 마음이냐, 원망하는 마음이냐.
그래서 마음을 갈고 닦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마음으로 보아도
껍데기만 보입니다. 


2011년 10월 21일


링컨의 마지막 어록 

링컨은 말했다.
"나는 내가 죽고 난 뒤에 
꽃이 필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엉겅퀴를 뽑아내고 꽃을 심었던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싶어."

- 데일 카네기의《링컨 당신을 존경합니다》중에서 -  

* 어느 시대나
누군가 엉겅퀴를 뽑고 꽃을 심어야 합니다.
사람의 마음에도 꽃을 심어야 합니다.
두려움을 뽑아내고 용기와 인내와 
백년대계의 꿈을 심어야 합니다.
더 늦기 전에 그 씨앗을 
지금 뿌려야 합니다. 

 

2011년 10월 25일

 

'아침'을 경배하라

얼마나 오랫동안 내가
'아침'의 의미를 오해했었는지 깨닫게 된다.
서울을 떠나 이곳에서의 아침은 눈과 코와 귀로
음미되고 스며드는 어떤 것이다. 다시 하루가
시작되는 것에 대해, 위대한 우주가 내게 또
한번 손길을 내밀어준 것에 대해 저절로
마음으로부터 경배를 올리게 되는
정결한 순간인 것이다.

- 오소희의《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겠지》중에서 -  

* 매일 어김없이 찾아오는 아침.
그 아침을 내가 어떻게 맞이하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어제 목숨을 잃은 사람에게는 다시 오지 않을
또 하루의 생명, 또 하나의 새로운 우주가
열리는 시간입니다. 정결한 마음으로
아침을 경배하며,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시작합니다.

 

2011년 10월 26일

 

둘이서 함께

우리는 이제 막
답을 찾기 시작했을 뿐이예요.
"둘이서 함께 기분 좋은 일을 하고 있고,
또 함께해서 서로를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그런 일이 있기만 하다면, 어떻게 가까워지느냐는
문제될 게 없지요. 그렇게 함께 즐기는 일이 있다면,
그것은 당신들 관계가 살아 숨쉬고 있고,
사랑의 토대가 남아 있다는 얘기지요."

- 미라 커센바움의《뜨겁게 사랑하거나 쿨하게 떠나거나》중에서 -

* 둘이서 함께 하면
무거운 것도 가벼워집니다.
일이 즐거워지고, 그러니까 더 가까워집니다.
서로 더 사랑하게 되고 행복과 평화를 얻습니다.
둘이서 함께 할 수 있는 당신이 있어 감사합니다.
너무도 감사한 이 '사랑의 토대' 위에서
희망을 노래하고 꿈을 꿉니다.
꿈이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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