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볼마크 활용법
볼에 선 그리면 티샷ㆍ퍼트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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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는 사소하지만 경기력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비법 하나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바로 볼 위에 선을 긋는 것입니다. 많은 선수들이 볼에 있는 라인을 이용해 플레이를 합니다.
아예 볼에 라인을 긋기 위한 도구도 있습니다. 라인을 만드는 도구는 정확히 볼 크기로 되어 있고,홈이 있어 선을 그리기도 편합니다.
볼(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선을 다 그리고 나면 태극기의 건곤감리 중 '감'과 비슷한 모양이 됩니다. 이렇게 복잡하게 그릴 필요는 없지만,일직선으로 선 하나만 그어놓아도 실제 플레이할 때는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플레이 중에 정당하게 볼을 만질 수 있는 경우는 티 위에 볼을 올려놓을 때와 그린 위에서 볼을 닦을 때입니다. 라인이 있으면 이 두 경우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죠.저는 주로 그린 위에서 사용하는 편입니다.
특히 옆경사에서 퍼트할 때는 볼이 굴러갈 방향으로 선을 맞추면 스탠스를 잡기 쉽고 스트로크를 일직선으로 하기도 편합니다. 처음에는 퍼트 라인에 맞게 볼을 놓는 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볼 뒤에서 보는 것과 어드레스 자세에서 보는 볼이 시각의 차이로 인해 달라 보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연습을 통해 방향이 맞는지 틀린지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믿음과 확신이 없는 플레이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티샷을 할 때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티잉그라운드의 모양에 속기 쉽습니다. 따라서 날아갈 방향에 맞춰 볼의 라인을 놓으면 티잉그라운드의 모양에 상관없이 쉽게 방향 설정을 할 수 있죠.티잉그라운드에서 볼을 놓을 때는 최대한 자신에게 유리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끔 프로 선수들이 라운드를 할 때 티잉그라운드에서 티를 꽂을 자리를 발로 꾹꾹 밟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라이 개선이 아닐까'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지만 이는 라이 개선이 아닙니다. 볼이 인플레이 상태가 되는 순간은 티샷이 이뤄지는 그 순간부터입니다. 인플레이 볼은 놓인 상태 그대로 플레이하는 것이 대원칙이지만 티샷 전의 볼은 인플레이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라이 개선의 적용을 받지 않는 것이죠.
어쨌든 볼에 라인을 그리고 플레이하는 것에 익숙해지면 셋업하기가 훨씬 편하죠.하지만 너무 라인에 의존하는 것도 좋지는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플레이의 보조 수단 내지는 참고 사항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겠죠.라인을 그려놓으면 좋은 게 하나 더 있습니다. 내 볼인지 식별하기가 쉽습니다. 특히 저처럼 길게 그려놓으면 다른 사람의 볼을 내 것으로 착각하는 일이 없어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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