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가면서(在生活裏)

행복이 이렇게 찾아오네요

含閒 2009. 7. 10. 10:51

새벽편지에서 모셔왔습니다.

 


 



배경음악 : 나카무라 유리코 - 가려진 세월


행복이 이렇게 찾아오네요

저는 올해로 결혼 10년차인 주부입니다.
결혼 할 때, 예물이라곤
입을 옷 한 벌과 이불 한 채 뿐.
장롱 같은 예물은 꿈도 못 꿀 형편이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결혼을 하다 보니
제대로 된 결혼사진 한 장 없고요,
남들은 야외 촬영이다 뭐다
사진만해도 수십 장이 되는데..
전 그마저도 없다 보니
사람들의 그런 사진을 볼 때면,
부러운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런 제가 요즘엔 하나 둘 살림을 늘려나가는 중인데
정말 재미나답니다.

물론 처음부터 모든 걸 다 갖추고
결혼하면 좋겠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이런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여태껏 길 가에서 주운 청소기로 살다가
이번에 청소기 하나 새로 장만 했는데
얼마나 신통 방통 한지..
그 기쁨은 말로 다 못합니다.

정말 힘들 때는
누구의 말도 들리지 않았고,
내게 과연 희망이 있을까?
내게 행복이 찾아오기는 할까?
하며 절망 속에 빠져 하루하루를 살아갈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잘 견디고 인내하니
행복이 불쑥 찾아오네요..

그리고 또 다른 힘든 일이 찾아온 다해도
자만하지 않고 인내하며 살아갈 용기가
생겼습니다.

제겐 사랑하는 남편이 있고,
아이들이 있고, 가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느낀 지금의 행복보다 더 많은 행복을
제 아이들에게 주고 싶거든요..

내가 거름이 되어 내 아이들이
행복해 질수만 있다면
그 모든 것을 다 희생할 수 있는 게
엄마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그 희생이 바로 제게 있을 가장 큰 행복이 아닐까요.

- 서희영(새벽편지가족) -



행복은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발견하지 못할 뿐입니다.

욕심과 자만, 불평과 절망은
행복을 보는 눈을 잃게 만듭니다.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주위를 바라보면,
그 곳엔 항상 행복이 자리하고 있을 것입니다.

- 행복은 아주 가까이에 있습니다. -

'살아 가면서(在生活裏)'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절함의 가치  (0) 2009.07.14
사랑은 희생이다.  (0) 2009.07.13
보석과 보배  (0) 2009.07.08
목뼈에 철심 박힌 김 목사님  (0) 2009.07.05
편안한 분 옆 좌석  (0) 2009.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