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가면서(在生活裏)
새벽편지에서 모셔 왔습니다.
배경음악 : 피아노연주 - 성가 껌 할아버지5년 전 일이었습니다. 집으로 들어오던 언니가 오늘 황당한 일을 겪었다며 말을 이었습니다.오늘 집에 오는 길에 한 할아버지가 다리를 절룩거리며 다가오시더니, "학생, 머리카락에 껌이 붙었네, 잠깐 일루 와봐.." 하시는 거야..깜짝 놀라 다가갔지, 그런데 한참 머리를 뒤적이시더니 됐다며 손에 붙은 껌을 보여주시는 거야.난 너무 감사하다고 했는데... 갑자기 할아버지께서 "감사하면 내 담뱃값 좀 줘." 라고 하시는 거야 조금 당황하긴 했지만, 서슴없이 지갑을 열어 3천원을 꺼내다 할아버지의 모습을 다시 한번 보았어, 아무래도 식사도 못하고 다니시는 것 같아 만원짜리 한 장을 꺼내드렸어.언니의 말을 듣고 갑자기 번뜩 생각나는 것이 있었습니다.얼마 전, 뉴스에서 "껌 할아버지"라는 제목으로 사기를 치는 할아버지들이 많으니 조심하라는 내용의 기사가 나왔던 것입니다."으이그~ 이 바보야~ 그러길래 뉴스 좀 보고 다니라니까, 언닌 사기 당한거야~ 돈도 없는 학생이 사기꾼한테 만원이나 툭툭 내줘? 쯧쯧쯧"전 언니의 한심한 행동에 혀를 찼습니다.그러자 언니가 말했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동생아~ 넌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구나.. 언니가 뉴스는 안 봤지만, 할아버지가 거짓말 하는 거 몰랐을 것 같애? 물론 거짓말은 나쁘지만 그렇게까지라도 해서 한끼를 때워야 하는 분들을 생각해봐, 더군다나 우린 할아버지도 안 계시잖아,용돈 드리는 셈 치고 준거야. 이제야 언니의 깊은 뜻을 알겠어?"- 최영희 (새벽편지 가족) -세상의 모든 일들은 어떤 눈으로 바라보느냐에 달려있습니다.올바른 일도 색안경을 끼고 보는 이에겐부정적으로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긍정적인 눈을 키워야겠습니다.- 세상을 보는 관점이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