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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이 별로 없네. 손님이 뜸한 모양이야” 지난 몇일 동안 경기도 하남의 한 야산 중턱, 근처 K은행 지점 대출담당인 김대출과장이 언덕 아래쪽에 자리 잡은 한 모텔의 뒷마당을 유심히 지켜보면서 혼잣말로 중얼거린 소리다. K은행에서 6000만원의 담보대출을 받은 이 모텔은 개장 초기에는 하루 100여장이 넘는 수건을 내걸었으나 최근에는 60여장으로 확 줄었다. ‘수건세기’는 숙박업소 대출을 많이 취급해본 김대출 과장이 찾아낸 대출기업 사후관리 기법이다. 김과장도 처음엔 업소를 직접 찾아가 물어봤지만 만난 업주들은 열이면 열 모두 장사가 잘 된다고만 대답해 정확한 경영상태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김대출과장은 모텔 손님과 수건사용량은 비례한다는 것에 근거하여 모텔 사후관리 기법을 착안해낸 것이다. “빨랫줄에 걸린 수건을 세어보면 영업이 잘 되는지 금방 정확히 알 수 있다.”는 게 김과장이 대출업무를 담당하면서 터득한 시스템적 사고였다. 시스템적 사고방식이라는 말은 제레미 리프킨의 [유러피언 드림]에 나오는 말이다. 인류문명의 발달과 교류확장으로 세계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좁아짐에 따라 지구의 어느 한 곳에서 일어난 일이 예전처럼 그 지역에 국한해서만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파급되어 다양한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21세기적인 인간은 관계성 찾기 즉, '시스템적으로' 사고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찰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관찰습관>의 저자 송숙희씨는 말한다. 관찰은 일상을 바꾸는 개선과 혁신의 불꽃이다. 관찰은 시각(視覺)이 아니라 시각(視角), 즉 사물을 관찰하고 파악하는 일련의 기본자세다. 보거나 듣거나 만지거나 냄새 맡거나 맛보거나 하는 외부의 자극을 통해 관찰이 시작되면 자신의 지식 데이터 베이스가 바빠지면서 객관적인 근거자료나 차별화된 아이디어가 쏟아진다. 관찰이란 일상의 사물을 꿰뜛어 보고 그 본질을 파악하며 그 속에서 기회를 포착하거나 만들어 내는 능력이다.
끊임없는 관찰을 통해 현 시스템이 있기까지의 스토리를 확인하고, 현재 문제의 이면에 숨어 있는 시스템의 구조와 패턴을 발견해 내는 것이야 말로 자기 분야에서 고수의 길로 들어서는 ‘마중물 붓기’와 같은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현상과 앞으로의 상황을 근본적이고 영구적인 해결방안을 규명하려는 관찰의 습관을 갖추어야 한다. 지금부터 시스템적 사고에 필요한 ‘관찰 조금 더하기(More +) 운동’을 제안하고자 한다.
지금보다 조금 더 상상하자 지금보다 조금 더 차별화하자
지금보다 조금 더 느림을 확보하자. 지금보다 더 느끼면서 살자.
지금보다 더 낯선 것과의 대면식을 갖자
미래는 이종(異種)의 학문이 결합하고 상극(相剋)의 기술이 수렴하는 시대로 가고 있다. 미래는 감각의 뒤섞임과 변화무상한 움직임으로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갈 것이다. 그리고 성장에 목마른 경영계는 이제 전통 경영이론을 떠나 물리, 심리, 인문학이 만나는 곳에서 ‘무릎을 치게 하는’ 그 무엇(?)을 찾고 있다. 다른 사람이 한 일을 뒤쫓는 것이 ‘작은 뜻’이며 아무도 한 적이 없는 일을 하고자 하는 것이 ‘큰 뜻’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이 담당하는 업무에서 시스템적 사고로 아무도 하지 못하는 ‘큰 뜻’의 일을 찾을 수 있도록 세상을 조금 더 관찰하는 습관을 갖자. 그것만이 기발한 세상에서 자신이 누려야 할 Charm Dream Land 개척자가 되는 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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