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관련(高尔夫球關聯)

내기골프에도 매너가 있다.

含閒 2007. 4. 23. 10:49

 

골프장에서 세명은 내기를 하자고 하는데 끝까지 않하겠다고 버티는 한 사람과 세명이 내기를 안 하겠다고 하는데도 끝까지 하자고 주장하는 한 사람 중 누가 더독한 사람일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내기를 즐기는 편이다. 그러니까 요즘은 안 하겠다고 버티는 사람이 더 독한사람일지도 모른다. 마치 예전에는 담배를 끊은 사람보고 독한 사람이라고 했지만 요즘은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더 독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문제는 내기를 하는 방식에 있다. 내기를 잘 운영하면 집중도도 높아지고 재미도 배가 되지만 잘 못하면 내기 자체에 빠져서 골프의 의미가 퇴색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동반자들 간에 신경전이 벌어지고 언쟁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런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서는 룰메이커가 현명한 판단을 해야한다.

 

처음 만난 사람이 있을 때는 스트로크 방식보다는 스킨스 게임이나 라스베거스 방식이 보다 합리적이다. 그리고 내기 금액은 너무 많지 않아야 한다. 특히 핸디캡을 적절히 조정해 주어서 게임의 공평성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그러니까 골프장에서 내기가 원만히 진행되려면 먼저 룰메이커를 잘 뽑아야 한다. 그날 동반자 중에서 가장 고수이면서 인품이 좋은 사람을 뽑으면 좋다. 물론 고수라고해서 무조건 매너가 좋다는 보장은 없다. 더러 고수중에는 자기에게 유리하게 룰을 정해 놓고 하수들의 돈을 따가는 사람도 있다.

 

내기를할때유의할점이또하나있다. 실력이좋아서 땄건 운이 좋아서 땄건 돈을 많이 딴 사람은‘나눔과 베품’의 미덕을 보여야 한다. 캐디피를 내거나식사비를 내도좋고 딴돈의일부를 돌려주는 것도 좋다. 골프장에서 제일 독한 사람은 내기에서 딴 돈을 몽땅가지고 사라지는 사람이라는 말도 있다.

 

“나 앞으로 조폭같은 녀석하고는 같이 골프 안 하기로했어!”

“무슨 소리야?”

“어제 K사장하고 골프를 했는데 계속 헤매더니18홀에서 버디한방으로 내기 돈을 다가져가 버리는 거야. 그런데 더 충격적인 것은 캐디피도 안 내고 사라졌다는거지.”

이친구 말은 18홀에서 버디를 맞은 충격보다 한 푼도 안쓰고 사라진 태도에 더 큰충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봐, 그 정도 가지고 뭘 그래. 내 주변에는 더 독한 사람도 있다고!”

“누군데?”

“나한테 딴 돈에 메모까지 해서 지갑에 넣고 다녀.

그리고 틈만나면 그 돈 꺼내서 여러 사람들앞에서 흔들어대. 정말 독한 놈이지!”   윤은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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