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작품(書法作品)

韓國書藝逸品展

含閒 2021. 7. 26. 12:52

 

[ 河丁   全 相 摹 ]

別董大(별동대)/高適(702~765)

千里黃雲白日曛
北風吹雁雪紛紛
莫愁前路無知己
天下誰人不識君

 

먹구름 천리에 대낮인데도 어둡고,
북풍에 기러기 날며 눈발만 분분하네.
길 떠나는 그대여 친구 없다 걱정마오,
이 세상 그 누가 그대를 모를 건가?

 

[ 時伯   安 淙 重 ]

 

 

[ 寒泉   梁 相 哲 ]

천장만설호징담(天藏晩雪護澄潭) 하늘이 늦도록 눈을 저장하여 맑은 못을 지키니
백옥쟁영벽옥함(白玉崢嶸碧玉涵) 백옥이 우뚝 솟았고 푸른 옥이 잠겼다
출동조운무영토(出洞朝雲無影吐) 아침 구름은 골짜기를 나오며 그림자를 토하지 않고
천림효월유정함(穿林曉月有情含) 숲을 뚫고 나온 새벽달은 정을 머금었다
한가경면미호분(寒呵鏡面微糊粉) 물 위에 찬 기운 부니 분을 바른 듯하고
춘투병간반화람(春透屛間半畵藍) 병풍 바위에 봄이 스미니 절반은 쪽빛이라
하처취소선지냉(何處吹簫仙指冷) 어디에서 피리 부느라 손이 시린 신선
기래쌍록음청감(騎來雙鹿飮淸甘) 쌍 사슴 타고 와 맑은 물을 마시는가

 

 

[ 竹庵   呂 星 九 ]

自知者明 ( 自人者智 自知者明 ) : 道德經 句

 

[ 一粟   吳 明 燮 ]

 

 

 

[ 一粟   吳 明 燮 ]

                                                                          김시습

                       終日芒鞋信脚行 [종일망혜신각행] 종일토록 짚신 신고 내키는 대로 가노라니
                       一山行盡一山靑 [일산행진일산청] 한산을 가고 나니 또 한 산이 푸르구나
                       心非有相奚形役 [심비유상해형역] 마음에 생각 없으니 어찌 형상에 부리며
                       道本無名豈假成 [도본무명기가성] 도는 본시 이름이 없거늘 어찌 거짓 이룰까


                       宿露未唏山鳥語 [숙로미희산조어] 간 밤 이슬 마르지 않아 산새는 지저귀고
                       春風不盡野花明 [춘풍부진야화명] 봄 바람 그치지지 않아 들꽃은 피었구나
                       短笻歸去千峰靜 [단공귀거천봉정] 지팡이로 돌아갈 때 천봉우리 고요터니
                       翠壁亂煙生晩晴 [취벽난연생만청] 푸른 절벽 짙은 안개 저녁 햇살 비쳐드네.

 

 

 

 

[ 長巖   李 坤 淳 ]

 

 

破山寺後禪院(파산사후선원) - 常建(상건)

 

淸晨入古寺(청신입고사) : 새벽녘에 옛 절에 들어서니

初日照高林(초일조고림) : 뜨는 해는 먼 숲 비추네

曲徑通幽處(곡경통유처) : 굽은 산길이 뚫린 그윽한 곳

禪房花木深(선방화목심) : 선방에 꽃나무만 우거져

 

山光悅鳥性(산광열조성) :  산 빛에 새들도 좋아하고

潭影空人心(담영공인심) : 못 그림자는 사람의 마음을 비우게 하네 

此俱寂(만뢰차구적) : 누리는 죽은 듯 고요한데

惟聞(餘)鍾磬音(유문종경음) : 오직 종소리 풍경소리만 그윽하게 들려온다.

 

版本一

题破山寺后禅院

清晨入古寺⑵,初日照高林⑶。

径通幽处⑷,禅房花木深⑸。

山光悦鸟性⑹,潭影空人心⑺。

万籁此寂⑻,余钟磬音⑼。 [1]

 

题破山寺后禅院版本二

题破山寺后禅院

清晨入古寺,初日照高林。

径通幽处,禅房花木深。

山光悦鸟性,潭影空人心。

万籁此寂,余钟磬音。 [2] [3]

 

题破山寺后禅院版本三

题破山寺后禅院

清晨入古寺,初日照高林。

径通幽处,禅房花木深。

山光悦鸟性,潭影空人心。

万籁此寂,余钟磬音。 [4]

 

题破山寺后禅院版本四

题破山寺后禅院

清晨入古寺,初日照高林。

径通幽处,禅房花木深。

山光悦鸟性,潭影空人心。

万籁此寂,钟磬音。 [5]

 

题破山寺后禅院版本五

清晨入古寺,初日照高林。

曲径通幽处,禅房花木深。

山光悦鸟性,潭影空人心。

万籁此都寂,余钟磬音。 [6]

 

 

 

[ 長巖 李 坤 淳 ]

 

 

 

百梅堂    淸陰 金尙憲

 

手種寒梅樹

年來百本多

非關供鼎實      鼎實 : 식료를 솥에 넣어 음식을 만든다.(매실로 반찬 만들려고 심은 게 아니라)

自愛雪中花

 

 

 

 

 

 

(原塘 李 永 徹)

 

감로사(甘露寺)              이규보(李奎報)

 

金碧樓臺似翥翬 금빛 푸른 누대는 높이 날개 편 듯하고
靑山環遶水重圍 청산이 에워쌌고 물이 몇 겹 둘렀네.
霜華炤日添秋露 서리 빛나 해를 태워 가을 이슬 더했고
海氣干雲散夕霏 바다 기운 구름을 찔러 저녁 아지랑이 흩어버렸네.
鴻鴈偶成文字去 기러기 우연히 문자를 이루며 가고
鷺鷥自作畫圖飛 백로는 절로 그림 그리며 날아가네.
微風不起江如鏡 산들바람조차 일어나지 않아 강은 거울 같으니
路上行人對影歸 길가 행인은 그림자 마주하며 돌아간다네.東國李相國文集

 

 

(原塘 李 永 徹)

      通攝

 

                                                             열려 있기에 통[通]하고

                                                             받아 들임에 걸림이 없고 [無住]

                                                             또 들어가기에 [慈悲]

                                                             서로 껴 안는다[攝]

 

                                                             서로 통하고 서로 받아 들인다.     

 

 

( 山民  李  鏞 )

內直外曲 ( 莊子,人間世 )

마음은 곧게, 겉모습은 부드럽게

 

 

 

                     ( 山民  李  鏞 )

赤壁

이 말이 지듯마듯 뜻밖에 살 한 개가 피르르르 문빙(文聘) 맞아 떨어지고, 황개 화선 이십 척에 거화포(擧火砲) 승기(乘機) 전(前)에 때때때 나발소리, 두리둥둥 뇌고(雷鼓) 치며 황개 합선 동남풍에 배를 몰아 번개같이 달려들어 고함이 진동하여, 한 번을 불이 벗썩, 천지가 뜨르르르르르르르, 강산이 무너지고, 두 번을 불이 벗썩, 우주가 바뀌는 듯, 세 번을 불로 치니 화염이 충천(衝天), 풍성(風聲) 우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 물결은 출렁, 전선(戰船) 뒤뚱, 돛대 와지끈, 용총, 활대, 노사욱대, 비우, 삼판나리, 족판(足板), 행장(行裝), 멍에, 각 부대(各部隊)가 물에 가 풍! 기치(旗幟) 펄펄, 장막(帳幕) 쪽쪽. 화전(火箭), 궁전(弓箭), 방패, 창과 깨어진 퉁노구, 거말장, 마름쇠, 나발, 장고, 북, 꽹과리 왱기렁 쟁기렁 와르르 철철철 산산히 깨어져서, 풍파강상(風波江上)에 화광(火光)이 훨훨. 수만 전선(戰船)이 간 곳이 없고, 적벽강이 뒤끓어 붉게 되어 불빛이 난리가 아니냐. 가련할손 백만 군병은 날도 뛰도 못하고, 숨 막히고 기막히고, 살도 맞고 창에도 찔려, 앉아 죽고, 서서 죽고, 울다가 웃다 죽고, 밟혀 죽고, 맞아 죽고, 원통히 죽고, 불쌍히 죽고, 애써 죽고, 똥싸 죽고, 가엾이 죽고, 성내어 죽고, 졸다가 죽고, 진실로 죽고, 재담(才談)으로 죽고, 무단(無斷)히 죽고, 함부로 덤부로 죽고, 떼떼구르르 궁굴며 아뿔싸 가슴 탕탕 두드리며 죽고, 참으로 죽고, 거짓말로 죽고, 죽어보느라고 죽고, ‘이놈 네에미’ 욕하며 죽고, 떡 입에다 물고 죽고, 꿈꾸다가 죽고, 또 한 놈은 돛대 끝으로 우루루루루루루 나서 이마 우에 손을 얹고 고향을 바라보며, 앙천통곡(仰天痛哭) 호천망극(昊天罔極), ‘아이고, 어머니. 나는 죽습니다.’ 물에 가 풍 빠져 죽고, 한 군사 내달으며, ‘나는 남의 오대독신(五代獨身)이로구나. 칠십당년(七十當年) 늙은 양친을 내가 다시 못 보고 죽겄구나. 내가 아무 때라도 이 봉변 당하면은 먹고 죽을라고 비상(砒霜) 사 넣었더니라.’ 와삭와삭 깨물어 먹고 죽고, 한 놈은 그 통에 한가한 치라고 시조(時調) 반장(半章)을 빼다 죽고, 즉사(卽死), 몰사(沒死), 대해수중(大海水中)의 깊은 물에 사람을 모두다 국수 풀 듯 더럭더럭 풀며, 적극(赤戟), 조총(鳥銃), 괴암통, 남날개, 도래송곳, 독바늘 적벽풍파(赤壁風波)에 떠나갈 적에, 일등 명장이 쓸 데가 없고, 날랜 장수가 무용(無用)이로구나. 허저(許?)는 창만 들고, 서황(徐晃)은 칼만 들고 남은 군사 거느리고 죽을 뻔 도망할 제, 황개 화연(火煙)을 무릅쓰고 쫓아오며 웨는 말이, “붉은 홍포(紅袍) 입은 놈이 조조니라. 도망 말고 쉬 죽거라. 선봉대장에 황개라.” 호통하니, 조조 여혼(餘魂) 기겁할 제, 입은 홍포를 벗어버리고 죽을 뻔 도망할 제, 다른 군사를 가리키며, “참 조조는 저기 간다.” 제 이름을 제가 부르며, “이놈, 조조! 부질없이 총 놓다 화약 눈에 뛰어들어서 몹시도 아리니라. 날다려 조조란 놈 제가 진실 조조니라.” 꾀탈앙탈 도망할 제, 장요(張遼) 활을 급히 쏘니, 황개 맞아서 배 아래 뚝 떨어져 물에 가 풍 거꾸러져 낙수(落水)하니, “의공(義公)아, 날 구하라.” 한당(韓當)이 급히 건져 살을 빼어 본진으로 보내랼 적에, 좌우편 호통소리 조조 장요 넋이 없어 오림(烏林)께로 도망을 할 적에, 조조 잔말이 비상(非常)하여, “둔종(臀腫) 났다, 다칠세라. 배 아프다, 농치지 마라. 까딱하면은 똥 싸겄다. 여봐라, 정욱아. 위급하다, 위급하다. 날 살려라, 날 살려라.” 조조가 겁김에 말을 거꾸로 타고, “아이고, 여봐라, 정욱아. 어찌 오늘은 이놈의 말이 퇴불여전(退不如前)을 하여, 적벽강으로만 뿌드등 뿌드등 돌아가는구나. 주유 노숙이 축지법(縮地法)을 못하는 줄 알았더니마는, 상(上)부터 땅을 찍어 우그리던가 보구나. 여봐라, 정욱아. 위급하다, 날 살려라.” “승상이 말을 거꾸로 탔소.” “언제 옳게 타겄느냐. 말 머리만 들어다가 뒤에다가 붙여라. 나 죽겄다, 어서 가자.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 摩河  宣 柱 善 )

어잠승 녹균헌(於潛僧 綠筠軒)-소동파(蘇東坡)

 

可使食無肉(가사식무육)

밥 먹는 데 고기야 없어도 되지만


不可居無竹(불가거무죽)

사는 곳에 대나무 없으면 안 되지.


無肉令人瘦(무육영인수)

고기 없으면 사람이 야윌 뿐이지만


無竹令人俗(무죽영인속)

대나무 없으면 사람을 속되게 하네.


人瘦尙可肥(인수상가비)

사람이 야위면 살찌면 그만이지만


士俗不可醫(사속불가의)

선비가 속되면 고칠 길이 없다네.


傍人笑此言(방인소차언)
옆 사람이 이 말을 비웃으며


似高還似癡(사고환사치)
고상한 듯하면서도 어리석다 하네.


若對此君仍大嚼(약대차군잉대작)

만약 대나무를 대하면서 고기도 먹을 수 있다면


世間那有揚州鶴(세간나유양주학)

세상에 양주학이라는 말이 어째서 생겼겠는가.

 

( 중국 宋대의 문호(文豪) 소동파(蘇東坡)의 시 )

 

원제목은 <어잠승 녹균헌(於潛僧 綠筠軒)>이다.

녹균헌은 어잠현(於潛縣)에서 수행하던 승려가 자신의 거처에 붙인 명칭으로, '푸른 대나

무가 있는 집'이라는 뜻이다.

 

어잠현은 지금의 저장성[浙江省] 항저우[杭州]에 속한 곳이다.

이 시는 사군자(四君子)의 하나로 꼽히는 대나무를 빌어, 선비는 마땅히 물욕을 경계하고

지조와 절개를 지켜야 함을 노래하고 있다.

 

양주학(楊州鶴)은 《고금사문유취(古今事文類聚)》의 <학조(鶴條)>편에 실린 이야기에서

비롯된 고사성어이다.

 

옛날에 여러 사람이 모여 서로의 소망을 이야기하였는데 어떤 사람은 양주의 자사(刺史)가

되고 싶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재물을 많이 얻기를 바랐으며, 어떤 사람은 학을 타고 하늘

에 오르는 신선이 되고 싶다고 말하였다.

 

그러자 마지막 사람은 자신은 양주의 자사가 되어 십만 관(貫)의 돈을 허리에 차고 학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고 싶다고 하였다.

 

부귀공명을 모두 누리고 신선까지 되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낸 것인데, 이는 인간세상에서 이

루어지기 어려운 헛된 욕망이다.

 

양주학이라는 말은 여기서 유래하였는데, 이룰 수 없는 욕심을 뜻하는 말로 쓰인다.

이 시에서는 선비의 절개를 지키면서 부귀영화까지 함께 누릴 수는 없는 일이라고 하여 세속

적 욕망을 해학적으로 경계한 것이다.

 

 

( 摩河  宣 柱 善 )

유우석(劉禹錫) 의 누실명(陋室銘)|

 


山不在高 有仙則名(산불재고 유선즉명)  산이 높지 않아도 신선이 있으면 이름난 산이요.


水不在深 有龍則靈(수불재심 유용즉영)  물이 깊지 않아도 용이 있으면 신령한 물이라지.


斯是陋室 惟吾德馨(사시누실 유오덕형)  이 곳은 비록 누추한 집이나 오직 나의 덕으로도 향기가 난다네.


苔痕上階綠 草色入簾靑 (태흔상계록 초색입렴청) 이끼 낀 계단은 푸르고 풀빛은 발을 통해 더욱 파랗고


談笑有鴻儒 往來無白丁(담소유홍유 왕래무백정) 담소하는 선비가 있을 뿐 왕래하는 일반 백성은 없도다.


可以調素琴 閱金經(가이조소금 열금경) 거문고를 타고 불경 뒤적이며


無絲竹之亂耳 無案牘之勞形(무사죽지난이 무안독지노형) 음악은 귀를 어지럽히지 않고 관청의 서류로 몸을 
                                                                         수고롭게 하지 않아


南陽諸葛廬 西蜀子雲亭(남양제갈려 서촉자운정)  남양 제갈량의 초가집이나 서촉 양자운의 정자와 같으니


孔子云 何陋之有(공자운 하루지유) 공자께서도 "(군자가 거처함에)무슨 누추함이 있으리오." 라고 하셨다.


유우석(772~842)
중당(中唐)시 유명한 시인으로 자는 몽득(夢得)이고 낙양(洛陽: 지금의 河南省 洛陽)사람이다. 정원 9년(貞元 9년(793년))에 당송 8대가의 중 한사람인 유종원(柳宗元)과 함께 진사시에 합격하고 유종원과 대단히 절친한 사이를 유지하였고, 왕숙문(王叔文),유종원(柳宗元)등과 동당(同黨)하여 개혁운동에 참여, 신진 실세로 군림하다 구세력(환관세력)에 밀려 1년도 못돼 개혁운동은 좌절되고(806년 원화 원년), 주축 이였던 왕숙문은 죽임을 당하고 시인을 위시한 유종원등은 지방 하급 관리 사마(司馬)로 좌천 되였다 후에 풀려난 적이 있었고, 유종원 사후(819년)에는 백거이(白居易)와 친밀히 지내며 시작활동을 활발히 하였다.


특히 시인의 시는 그 풍격이 통속적이지만 청신하여 민요풍의 정조와 언어를 잘 이용한 시인으로 손꼽는다. 작품집으로 (劉夢得文集)이 있다.



1)홍유(鴻儒): 학식이 높은 이름난 유학자를 말한다.
2)백정(白丁): 당시에는 일반 백성을 가리키는 말이다.
3)소금(素琴): 아무런 장식이 없는 소박한 거문고.
4)금경(金經): 불교의 대승경전 중하나인 금광명경(金光明經)을 말한다.
5)사죽(絲竹): 관현(管絃)악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음악을 일컫는 말이다.
6)안독(案牘): 관청의 문서를 말한다.
7)제갈량(諸葛廬): 삼국지의 바로 그 유명한 촉 유비의 책사 제갈공명을 말한다.
8)양자운(子雲): 전한 시대의 학자이자 문장가인 양웅(揚雄: BC 53~AD 18)을 말한다.
9)하루지유(何陋之有): 논어 자한편(子罕篇) 제13장에 ‘공자께서 구이(九夷)에 살려고 하시자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누추한 곳이니 어떻게 하시려고 하십니까?” 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들이 살고 있으니 무슨 누추함이 있겠는가?�
(子欲居九夷 或曰陋 如之何 子曰君子居之 何陋之有)하였다.’
바로 이 구절을 인용하였다.

 

( 靑耘  金 榮 培 )

家藏古硯銘(가장고연명)-당경(唐庚)

 

집안에 소장한 옛벼루의 명문-당경(唐庚)

 

硯與筆墨(연여필묵) : 벼루와 붓과 먹은

蓋氣類也(개기류야) : 기가 같은 동류의 것들이다

出處相近(출처상근) : 나아가고 들어앉아 처신하는 것이 서로 비슷하고,

任用寵遇相近也(임용총우상근야) : 쓰이어 일을 맡아하거나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대우를 받는 것도 서로 비슷하다.

獨壽夭不相近也(독수요불상근야) : 다만 오래 살고 빨리 죽는것만은 서로 비슷하지 않다.

筆之壽以日計(필지수이일계) : 붓의 수명은 일수로 헤아리고,

墨之壽以月計(묵지수이월계) : 먹의 수명은 월수로 헤아리며,

硯之壽以世計(연지수이세계) : 벼루의 수명은 몇 대로 헤아린다.

其故何也(기고하야) : 그러한 까닭은 무엇인가?

其爲體也筆最銳(기위체야필최예) : 그 몸뚱이 생김을 보면, 붓은 가장 날카롭게 생겼고,

墨次之(묵차지) : 먹이 그 다음이며

硯鈍者也(연둔자야) : 벼루는 둔하게 생겼다.

豈非鈍者壽而銳者夭乎(기비둔자수이예자요호) : 어찌 둔하게 생긴 것은

수명이 길고 날카롭게 생긴 것은 수명이 짧은 것이 아니겠는가?

其爲用也筆最動(기위용야필최동) : 또 쓰임을 보면 붓은 가장 많이 움직이고,

墨次之(묵차지) : 먹이 그 다음이며,

硯靜者也(연정자야) : 벼루는 조용히 움직이지 않는다.

豈非靜者壽而動者夭乎(기비정자수이동자요호) : 어찌 고요하게 있는 것은

수명이 길고 움직이는 것은 수명이 짧은 것이 아니겠는가?

吾於是(오어시) : 나는 여기에서, 

養生焉(득양생언) : 양생의 법을 터득하였다.

以鈍爲體(이둔위체) : 둔한 것으로써 몸을 삼고

以靜爲用(이정위용) : 고요한 것으로서 쓰임을 삼으면 되는 것이다.

或曰(혹왈) : 어떤 사람이 이르기를,

壽夭數也(수요수야) : “오래 살고 일찍 죽는 것은 운명이다.

非鈍銳動靜所制(비둔예동정소제) : 몸이 둔하고 날카로롭거나,

움직이고 고요히 있는 것에 제어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한다.

借今筆不銳不動(차금필불예불동) : 가령 붓이 날카롭게 생기지 않고움직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吾知其不能與硯久遠矣(오지기불능여연구원의) :나는 그것이 벼루와 같이 오래 갈 수 없다는 것을 안다.

雖然寧爲此(수연녕위차) : 비록 그렇가 하더라도 이렇게 벼루처럼 둔하고 고요해야지

勿爲也(물위야) : 저렇게 붓처럼 날카롭게 움직여서는 안 되는 것이다.

銘曰(명왈) : 벼루에 다음과 같은 명을 쓴다.

不能銳(불능예) : “날카롭지 못해서

因以鈍爲體(인이둔위체) : 둔한 것을 몸으로 삼고,

不能動(불능동) : 움직이지 못해서

因以靜爲用(인이정위용) : 고요함으로 쓰임을 삼는다.

惟其然(유기연) : 다만 그렇게 함으로써

是以能永年(시이능영년) : 수명을 영원히 할 수 있는 것이다.”

 

( 靑耘  金 榮 培 )

嘉愛 : 착하고 기특하게 여겨 사랑함.

 

( 寒泉 梁 相 哲 )

 

 

도덕경 27장 -常善求人


善行 無迹 선한 행위는 흔적을 남기지 않고
善言 無瑕謫 선한 언사에는 흠이 없으며
善數 不用籌策 선한 헤아림에는 손익을 따지지 않으며
 
善閉 無關楗 而不可開 선하게 잠그면 문의 빗장이 없어도 열지 못하며
善結 無繩約 而不可解 선하게 맺으면 묶지 않아도 풀 수가 없다.

聖人 常善救人 故無棄人 따라서 성인은 항상 선한 마음으로 사람을 구하니 그 누구도 포기하지 않으며
常善救物 故無棄物 是謂襲明 항상 선하게 만물을 구하니 버릴 물건이 없으며 이러한 것을 습명이라 부른다.

故善人者 不善人之師 고로 선한 자는 불선한 자의 스승이며
不善人者 善人之資 불선한 자는 선한 자의 밑천이라

不貴其師 不愛其資 그 스승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그 밑천을 중요하다 느끼지 않는다
雖智大迷 是謂要妙 비록 지혜로우나 크게 어지러울 것이니, 이것을 요묘라 부르는 것이라.
 

第二十七章
[原文]

善行,无辙迹①;善言②,无瑕谪③;善数④,不用筹策⑤;善闭,无关楗而不可开⑥;善结,无绳约而不可解⑦。是以圣人常善救人,故无弃人;常善救物,故无弃物。是谓袭明⑧。故善人者,不善人之师;不善人者,善人之资⑨。不贵其师,不爱其资,虽智大迷,是谓要妙⑩。

 

 

( 湛軒 全 明 玉 )

하나되어

 

( 湛軒 全 明 玉 )

山堂靜夜/冶父道川(당)

山堂靜夜               산집 고요한 밤                                         冶父道川/중국의 고명한 선승
 
 
山堂靜夜坐無言     산당정야좌무언        산집 고요한 밤에 말없이 앉았으니
 
寂寂寥寥本自然     적적요요본자연        온누리 한 없이 적막하여라
 
何事西風動林野     하사서풍동림야        무슨 일로 서풍은 수풀을 깨워
 
一聲寒雁鳴長天     일성한안명장천        기러기 찬 하늘을 울며 날게 하는가.    
 

 

 

( 一江  全 炳 澤 )

唐诗人  罗隐   《雪》

 

  细玉罗纹下碧霄,杜门颜巷落偏饶。

  巢居只恐高柯折,旅客愁闻去路遥。

  撅冻野蔬和粉重,扫庭松叶带酥烧。

  寒窗呵笔寻诗句,一片飞来纸上销。

 

( 一江  全 炳 澤 )

 

與夏十二登岳陽樓   李白

樓觀岳陽盡 川逈洞庭開

雁引愁心去 山銜好月來

雲間連下榻 天上接行杯

  醉後凉風起 吹人舞袖回 

 

 

( 蘇亭 全 允 成 )

 

口是傷人斧 구시상인부    입은 사람을 해치는 도끼요,

言是割舌刀 언시할설도    말은 혀를 베는 칼이니, 

閉口深藏舌 폐구심장설    입을 막고 혀를 깊이 감추면

安身處處牢 안신처처뢰    몸이 어느 곳에 있으나 편안할 것이다.
 

 

( 蘇亭 全 允 成 )

 

 

                                     人生無根蔕 飄如陌上塵와 관련하여 목은시고에 이런 구절이 있다.

                                     뜬구름은 본래 매인 꼭지가 없거니와      浮雲本無蔕

                                     흐르는 물 역시 박힌 뿌리가 또 있으랴    流水更何根

                                     이별할 때 느끼는 건 사람의 감정일 뿐    相別人情耳

                                     유유한 이 심정을 기억이나 할까?           悠悠誰記存

     

 

 

(摩尼山人 全 正雨)

達磨大師 法語

 

 

吾本來此土 傳法救迷情  내가 본래 이 땅에 온 것은 법을 전하여 중생을 건지려 함이다.

一花開五葉 結果自然成  한 송이 꽃에서 다섯 잎으로 피어나니 그 열매가 자연스럽게 영글도다.

 

 

(摩尼山人 全 正雨)

 

千字文

 

 

 

 

 

( 木人 全 鍾柱 )

 

( 木人 全 鍾柱 )

 

 

 

( 紹軒 鄭 道 準 )

容忍

必有容 德乃大  반드시 포용함이 있어야 덕이 이로써 커지는 것이요

必有忍 事乃濟  반드시 참음이 있어야 이로써 성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 紹軒 鄭 道 準 )

율곡선생 증김경엄(金景嚴, 휘 戣의 字) 서


- 율곡선생 전서 제2권 -

유한함을 즐기고 천석(泉石)을 사랑하는 것은 우리들에게 통하는 평소의 마음이나 매양 이를 이루지 못하는 것을 걱정하나니 이는 환로(宦路)가 그의 병이 된다. 벼슬아치의 길 둘이 있으니 어버이를 위하고 백성을 위하는 것일 뿐인데도 또한 어버이를 위하지 못하고 백성을 위하지 못하면서 오직 인수(印綬)만을 섬기는 자는 이는 산정(山亭)과 수사(水榭)의 한가하고 빈집을 가지고 새의 집을 삼고 뱀이 칩복(蟄伏)하는 곳의 자리가 될 뿐이다. 김경엄(金景嚴)이 여러 해를 통하여 한가히 살 집의 장소를 구하였는데, 근자에 교하(交河)에 심악(深嶽)의 동봉(東峯) 아래에다 몇 칸의 집을 짓고 암천(巖泉)을 이끌어 방당(方塘)에 대고 정우(淨友)를 사귀면서 송(松)ㆍ국(菊)ㆍ매(梅)ㆍ죽(竹)을 심었다. 작은 길을 끼고 돌아가면 이미 그윽한 아취(雅趣)를 안고 있고 그리고 창을 의지하여 눈을 들면 대야(大野)가 멀리 보이고, 벼논에는 구름을 연하였으며 안개는 산을 둘렀는데, 한가히 장강(長江)에 떠있는 돛단배 은은히 비추고 도서(島嶼)는 아득하여 넓은 듯 깊은 듯하여 둘 다 아름다움을 얻었으니 그의 통쾌한 본심을 알겠고 그리고 경엄이 이곳에서 조석으로 살지 못하였으니 어쩜 동인(銅印)을 허리에 찬 빌미가 아니겠는가! 경엄의 성선(聖善)께서는 연세 높으신데, 그 읍(邑)을 위하여 청렴하고 부지런히 정성을 다하므로 백성들은 할 바를 얻으니 벼슬아치의 어버이를 위하고 백성을 위함이 분명하도다. 이것이 어찌 인수(印綬)에서 마치는 것인가? 타일(他日)에 돌아오면 이(珥)가 사는 곳으로 더불어 가까우니 서로 상종(相從)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부시(賦詩) 한 수로 믿음을 삼고자하면서 먼저 서문(序文)을 쓴다.

고인복신거(故人卜新居) 고인(친구)이 새로 살 곳을 정하니
소쇄적야성(瀟灑適野性) 소쇄하여 야성에 알맞네.
한암세천명(寒巖細泉鳴) 찬 바위에는 세천이 울고
방소하화정(方沼荷花淨) 모난 연못에는 연꽃이 깨끗하네.
황운원교평(黃雲遠郊平) 누런 구름은 교외의 평야에서 멀고
벽애요잠명(碧靄謠岑暝) 푸른 아지랑이 멀어 메는 어둡네.
강호호만안(江湖浩滿眼) 강호는 넓어 눈에 가득한데
관내와가청(款乃臥可聽) 찬탄하는 소리 누워서도 들린다네.
호위미귀래(胡爲未歸來) 어찌하여 돌아오지 않는 가!
좌우우실병(坐憂于室病) 앉아서 아내의 병을 걱정하네.
봉전구감지(俸錢具甘旨) 녹봉으로 감지를 갖추고
완수좌위명(婉受慈闈命) 은근히 어머니의 명령을 받네.
당허이선양(儻許以善養) 혹 호연지기를 잘 길러 나간다면
산하유수경(山河有誰競) 산하에 누구와 경쟁 할꼬.
아가침임진(我家枕臨津) 우리 집은 임진강을 베었으니
가욕역가영(可浴亦可泳) 목욕도 하고 수영도 하려 하네.
양지불숙용(兩地不宿舂) 두 곳이 양식(糧食) 적지 않으니
근수기대청(近隨豈待請) 가까움을 따르지 어찌 청함 기다리랴.
저군사오마(佇君辭五馬) 그대 기다리느라 오마를 사양했으니
동유송국경(同遊松菊逕) 소나무 국화 길을 함께 놀아보세.

註) 동인(銅印):지방 관원이 차는 동호부(銅虎符)를 말함.
성선(聖善):어머니의 덕을 찬양하는 말.
오마(五馬):태수(太守) 즉 지방 수령을 뜻한다. 본래 태수의 수레에는 네 필의 사마(駟馬) 외에 한필의 말을
더 붙여주었다고 한다.(청야록, 淸夜錄)

 

 

( 凡與  鄭良和 )

 

 

 

法可以人人傳 精神興會 則人人所自

無精神者 書法雖可觀 不能耐久索翫

無興會者 字體雖佳   僅字匠

氣勢在胷中 流露於字 裏行間 或雄壯或紆徐 不可阻遏

若僅在點畫上論氣勢 尙隔一層

 

법은 사람마다 전수받을 수 있지만 정신과 흥회(興會)는 사람마다 스스로 이룩하는 것이다.

정신이 없는 것은 서법이 아무리 볼 만하다 해도 능히 오래두고 완색하지 못하며

흥회가 없는 것은 자체(字體)가 아무리 아름다워도 기껏해야 자장(字匠)이란 말 밖에 못 듣는다.

가슴속에 잠재한 기세(氣勢)가 글자 속과 줄 사이에 유로(流露)되어 혹은 웅장하고 혹은 우서(紆徐)하여 막아도 막아낼 수 없는 것인데 만약 겨우 점획의 면에서 기세를 논한다면 오히려 한 층이 가로막힌 것이다

 

 

 

( 凡與 鄭良和 )

次太和縷詩

公餘隨意上高樓 공무 뒤에 마음 좇아 높은 누에 오르니
地暖冬天却似秋 땅이 따뜻하여 겨울에도 가을 같네.
山聳奇峯分萬點 우뚝 솟은 봉우리는 만 점으로 나뉘었고
江交巨海自東流 바다 접한 강물은 동쪽으로 흘러오네.
梅花初發雪晴岸 눈 그친 언덕에 매화가 막 피고
草色遙看雨後洲 비 온 뒤 물가에는 풀빛 멀리 보이네.
待得春來增景槩 봄이 와서 경치가 좋아지길 기다려
會將詩酒此重遊 시와 술을 가지고 여기 다시 놀러 오리.

 

이원 〈태화루의 시에 차운하다>

 

 

( 竹林 鄭 雄杓 )

연경 사행에게 주다 [贐燕京使行] 3수

 

三千里遠道。尙可忘其勞。삼천 리라 머나먼 길 달려가지만    오히려 그 노고를 잊을 만하네 

始識靑邱小。無如白塔高。청구가 작다는 걸 비로소 알리      백탑같이 높은 것은 어디도 없어 

梅時開芍藥。雪臘賣蒲桃。매화철에 작약이 꽃 활짝 피고     섣달 눈에 포도를 팔러 다니네 

名士多於鯽。誰傅魏子刀。명사가 붕어떼처럼 많다 하지만     위자의 칼을 뉘가 전해 줄 건고 

 

上价雖自重。堂堂恣所之。상사(上使)가 제 아무리 자중한데도 당당하여 다닐 데는 다 다닌다네 

正陽門外過。夕照寺中期。정양이라 그 문 밖을 지나도 보고 석조라 절 안에서 기약을 하네 

參訂筠廊筆。傳訛栗谷詩。참고하여 정정한 균랑의 필에 그릇되게 전해진 율곡의 시랑 

忽如尋舊夢。何處不相思。묵은 꿈을 갑자기 찾는 듯하니 어느 곳인들 서로 생각 않으리

 

文章家世舊。書畵出天然。문장이라 가세가 예 이었으니  글씨 그림 모두 자연 그대로로세

皇華纔北去。藩節又南황화 겨우 북으로 떠나가더니  번절은 또 남으로 돌이키누나

豈有經冬別。還仍數歲連。겨울 넘길 이별이 있으럇더니  그대로 두어 해가 연달아 가네

波沙池上柳。春日定堪憐。너울너울 춤을 추는 못가 버들은 봄날이면 단정코 가련하리라

 

 

( 竹林 鄭 雄杓 )

(松巖 鄭台喜)

答人(답인)-太上隱者(태상은자)

 

偶來松樹下(우래송수하)

高枕石頭眠(고침석두면)

山中無曆日(산중무력일)

寒盡不知年(한진부지년)

 

소나무 아래로 와서

돌을 베고 잠이 들었다.

산중에 달력이 없으니

추위가 가도 날짜를 모르겠다.

 

直譯(직역)

우연히() () 나무() 아래로() 와서()

() 머리를() 높게() 베고() 잠들었다().

() 속에서는() 책력이() 없는() 나날이니()

추위가() 다 가도() 때를() 알지() 못하겠다().

 

 

(松巖 鄭台喜)

 

殘雪斜陽水遠林  잔설은 기웃한 햇살에 녹아 졸졸 숲을 감돌고

危峰削立斷崖深  우뚝한 봉우리 깎아지른 절벽이 깊다.

春風更約聯鞍去   따스한 봄이 오면 말머리 나란히 다시 갈거나

折得野花頭上簪   흐드러진 들꽃 꺾어 머리에 꽂아도 보고 

 

( 雲臺 丁 海 川 )

 당나라 고적(高適 707~765)의 칠언율시 

 

黃鳥翩翩楊柳垂,春風送客使人悲。
怨別自驚千里外,論交卻憶十年時。
雲開汶水孤帆遠,路繞山匹馬遲。
此地從來可乘興,留君不住益悽其。

 

“黄鸟翩翩杨柳垂,春风送客使人悲。”

------该诗句摘自唐代诗人高适的《东平别前卫县李寀少府 

黄鸟翩翩杨柳垂,春风送客使人悲。
怨别自惊千里外,论交却忆十年时。
云开汶水孤帆远,路绕梁山匹马迟。
此地从来可乘兴,留君不住益凄其。


赏析二
  此首七言律诗,首联“黄鸟翩翩杨柳垂,春风送客使人愁”,诗人选取最能表现春天时令的“翩翩黄鸟”、低垂的杨柳、和煦的春风,勾勒一幅明丽的春景图。友人离别,凄楚可知,与知交分离在即,不能共同来享受这良辰美景,内心不能不倍感“悲”愁。而诗人却以明媚的春景来衬托这种内心的“悲愁”,更反衬出内心“愁”怨之深。情寓景,景异情,情景相对,富有艺术魅力。
  三四句“怨别自惊千里外论交却忆十年时。”写友人此别离,将远去“千里”,日后难得相见,由“惊”而“怨”。这是“愁”的原因之一;以友情来说,与李寀并非一年半载短暂之谊,而是有“十年”交往的深厚感情。此次分手,各奔东西,相距千里,不可能不“悲”伤。这是原因之二。高适在《邯郸少年行》里有:“君不见即今交态薄,黄金用尽还疏索”的;而他和李寀的交情,经过“十年”的考验,更显得纯洁无瑕,肝胆相照。在此临别之际,更觉珍贵,更值得回“忆”,同时也愈增添了离别的“悲”伤,将过去现在融于一联,突显出深厚交情和怨别愁怀。前四句中诗人运用反衬,以回顾曲折之妙笔,将临别之际内心的复杂感情描摹得深婉动人。
  前四句侧重于临别前的复杂心理描写,三联则转入分别后的形象刻画:“云开汶水孤帆远路绕梁山匹马迟。”云开日出,春光格外艳丽,但友人“远”去的一叶“孤帆”却飘然而逝,只剩下诗人匹马单骑,“绕梁山”而回返。一个“远”字,一个“迟”字,这两个字表象述意,十分精妙。所谓远者:表现了诗人目驰神往,极力眺望友人“孤帆”远去的神态,也曲折传达出此时此刻诗人内心的复杂心理活动:正因为山长水远,见面无由而产生的巨大怅惘和迷茫,从而在主观上产生一种遥远之感。而一个“迟”字,正是这种主观感受的形象写照。
  
  尾联“此地从来可乘兴,留君不住益凄其”,再回应前文,直抒内心的凄然之情。第一句,先宕开一笔,春光明媚,正可乘其兴致,畅叙情谊。而友人去意已定,“留君不住”,自是倍感“凄其”。用典而不着痕迹,借其一端发挥出深长的诗意,正是高诗“篇终接混茫”(杜甫《寄彭州高三十五使君适虢州岑三十七长史参三十韵》)的本色。
  此诗起句以景衬情,然后以“千里”、“十年”补足“悲”伤之由。继而写分别后的极度惆怅,最后再正面点出“凄其”之情。格调舒缓,语言流畅自然,使一腔“悲”“怨”之情如潺潺细流,曲折蜿蜒而出,凄楚缠绵,在以豪放著名的高适诗中确为别具一格之作。

 

 

( 韶史 蔡 舜 鴻 )

 

村翁夢富農

樓上擧茶鍾

季節群王也

薔薇第一峰

 

 

( 韶史 蔡 舜 鴻 )

 채옹의 필론, 구세 원문(간체)

笔论

书者,散也。欲书先散怀抱,任情恣性,然后书之。若迫于事,虽中山兔豪,不能佳也。夫书,先默坐静思,随意所适,言不出口,气不盈息,沉密神彩,如对至尊,则无不善矣。为书之体,须入其形。若坐若行,若飞若动,若往若来,若卧若起,若愁若喜,若虫食木叶,若利剑长戈,若强弓硬矢,若水火,若云雾,若日月。纵横有可象者,方得谓之书矣。
九势
夫书肇于自然,自然既立,阴阳生矣,阴阳既生,形势出矣。藏头护尾,力在字中,下笔用力,肌肤之丽。故曰:势来不可止,势去不可遏,惟笔软则奇怪生焉。
*凡落笔结字,上皆覆下,下以承上,使其形势递相映带,无使势背。
*转笔,宜左右回顾,无使节目孤露。
*藏锋,点画出入之迹,欲左先右,至回左亦尔。
*藏头,圆笔属纸,令笔心常在点画中行。
*护尾,画点势尽,力收之。
*疾势,出于啄磔之中,又在竖笔紧趯之内。
*掠笔,在于趱锋峻趯用之。
*涩势,在于紧駃战行之法。
*横鳞,竖勒之规。
*此名九势,得之虽无师授,亦能妙合古人。须翰墨功多,即造妙境耳

 

( 東隅 崔 惇 相 )

 

錦城祠

                     金時習

 

古廟空山裏     고묘공산리

春風草樹香     춘풍초수향

烟雲增壯氣     인운증장기

雷雨助威光     뇌우조위광

缶鼓祈年樂     부고기년락

豚蹄祝歲穰     돈제축세양

老翁扶醉返     노옹부취반   

白酒瀝神床     백주력신상 

 

옛 사당이 빈 산속에 있는데

춘풍 불어 풀과 나무 향기롭다

연운은 장한 기운 더하여 주고

뇌우마저 위엄 빛을 도와주누나

질장구 소린 풍년 비는 음악이구요

돼지 발쪽은 풍년 비는 제물이라오

늙은이들 부축하고 취하여 돌아감은

백주의 술찌거기가 신상에 남았음이라.

 

( 東隅 崔 惇 相 )

 

 

( 밀물 최 민 렬 )

 

( 밀물 최 민 렬 )

 

 

( 古山 崔 銀 哲 )

虛靈不昧

 

( 古山 崔 銀 哲 )

道中乍晴(도중사청) - 박지원(朴趾源1737~1805)

 

一鷺踏柳根(일로답류근) : 한 마리 해오라기 버드나무 밟고 섰고

二鷺立水中(이로입수중) : 또 한 마리 해오라기 물 가운데 서 있다

山腹深靑天黑色(산복심청천흑색) : 산 중턱 짙푸르고 하늘은 먹빛

無數白鷺飛飜空(무수백로비번공) : 무수한 흰 해오라기 공중을 날아 다닌다

頑童騎牛亂溪水(완동기우난계수) : 개구쟁이 소를 타고 시냇물 첨벙거리고

隔溪飛上美人虹(격계비상미인홍) : 개울 건너 고운 무지개 하늘로 솟구친다.

 

 

( 醒齋 黃 邦 衍 )

 

 

 ( 醒齋 黃 邦 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