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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파인GC

含閒 2025. 5. 31. 19:01

샌드파인GC

                                              泉聲正覺喧時靜   石路還知勝處難 (천성정각훤시정 석로환지승처난)

진주(晉州)에서 하의흥(河義興) 홍도(弘度) 을 방문하다[晉州訪河義興(弘度)] /  남구만(南九萬 1629∼1711)
雨後山雲尙未乾 비 온 뒤라 산구름 아직 걷히지 않았는데
望中人影自閒安 바라보니 사람 그림자 절로 한가롭고 편안하네
泉聲正覺喧時靜 물소리에서 시끄러움 속의 고요함을 깨닫고
石路還知勝處難 돌길에서 경치 좋은 곳이 더욱 험함을 알겠구나
對屋峯高嵐氣滴 지붕 위의 높은 봉우리엔 이내가 짙고
壓壇松老翠陰寒 단(壇)에 있는 늙은 소나무엔 푸른 그늘이 차가워라
從公幸結他年約 공을 따라 다행히 후일의 약속 맺으려 하니
綠竹蒼梧仔細看 푸른 대나무와 무성한 오동나무 자세히 보리라
[주] 푸른 …… 보리라 : 봉황은 죽실(竹實)이 아니면 먹지 않고 오동나무가 아니면 깃들지 않는다고 하는바, 봉황은 훌륭한 자손을 비유하므로, 곧 서로 혼인하여 훌륭한 자손을 얻게 되기를 기원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