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희의 고전일력

박재희의 고전일력(2024년 5월)

含閒 2024. 5. 7. 09:33

박재희의 고전일력(2024년 5월)

 

옥은 저절로
세상에 나오지 않는다.
<홍재전서>

옥은 누군가 그 원석을 캐야만 비로소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좋은 결과 뒤에는 반드시 숨은 노력이 있다는 뜻입니다. 성공한 사람들도 그렇습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꿈과 희망을 향하여 정진해야 비로소 성과를 올릴 수 있습니다.

<石泉의 아침즉흥>

그가 뿌리고 심은 씨앗이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웠어

그가 자르고 썰고 간 옥이
모양을 갖추고 빛을 발했어

베풀었으나 드러내지 않은
참빛을 보았어

말없는 가르침으로
세상을 깨우친 이 시대 어른

어른 김장하.


* 비가 내립니다. 네플릭스에서 <어른 김장하>라는 다큐를 보았습니다. 감동이 비와 함께 가슴을 적십니다. 남은 생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다시 한번 성찰해봅니다.

권세가 있을 때
그것을
다 쓰려 하지 말라.
<명심보감>

권력은 무상하다고 합니다. 권세는 달콤하지만 인생의 치명적인 독이 되기도 하지요. 높은 직책에 올라간 사람은 늘 그 직책이 다한 이후를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내가 있는 이 자리가 영원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늘 자신을 성찰해야 합니다.

<石泉의 아침즉흥>

100프로 효율을 경계해
80프로가 적당해

권력을 효율적으로 쓰면
감옥에서 후회하고

행운을 효율적으로 쓰면
몰락에서 후회하고

몸을 효율적으로 쓰면
병상에서 후회하고

직책을 효율적으로 쓰면
퇴직후에 후회한다

때로는 비효율이
장기적으로 효율이나니

오늘의 화두는 비효율의 효율

* 봄날. 비효율적인 비오는 토요일 아침. 꽃은 피었으나 비가 내리고. 잎은 푸르렀으나 바람이 부는 불균형과 비효율의 봄날이 참 아름답습니다. 오늘 하루는 비효율적으로 나를 사용하는 하루가 되

땅은 위에 있고
하늘은 아래 있는 것이
태평이다.
<주역>

<주역>에서는 하늘은 땅을 섬기고 땅은 하늘을 향하여 믿고 따라가는 모습을 태평이라고 합니다. 지도자는 국민을, 선생님은 학생을, 기업은 고객을 섬기는 시대, 상하가 같은 꿈을 꾸며 교류하는 세상, 그런 태평성대를 꿈꿔봅니다.

<石泉의 아침즉흥>

하늘이 땅을 섬기네
그게 태평성대라네

땅이 하늘에게 존중받네
그게 국태민안이라네

만나는 모든 이를 섬기고
행하는 모든 일을 겸손히

섬기면 존중받는다는
우주의 오묘한 진리

오늘은 섬기는 날

오직 어진 사람만이
크면서 작은 이를
섬길 수 있다.
<맹자>

작은 이가 큰 이를 섬기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큰 이가 작은 이를 섬기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약자의 자존심을 살려주고 손을 내밀어 그의 몸을 일으켜줄 줄 아는 사소事小의 전략, 어진 강자의 여유입니다. 강한 자가 먼저 머리를 숙이는 것이 옳습니다.

<石泉의 아침즉흥>

크기에 작음을 섬기는 여유
그게 큰사람이야

강하기에 약함을 안아주는 아량
그게 강한자야

높기에 낮음을 들어주는 사랑
그게 높은이야

작음이 큰것을 섬김은 생존
큰것이 작음을 섬김은 포용

모두가 섬기는 것이 상생

* 봄비 그친 날은 섬기기 좋은 날입니다. 생존과 포용으로 모두가 섬기는 하루를 만나봅니다.

말라버린 연못의
뱀이 생존하려면
큰 뱀이 작은 뱀을 섬겨야 한다.
<한비자>

내가 높아지려면 내 주변 사람부터 높여야 한다고 합니다. 내가 높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하여 주변 사람을 무시한다면 나 역시 남에게 존경받을 수 없습니다. '섬김'은 위대한 지도자의 필수 조건입니다.

<石泉의 아침즉흥>

큰뱀이 작은뱀을 섬기는 일은
이상한 일이지.
그래서 이상한 기적이 일어나

큰자가 작은자를 모시는 것은
대단한 일이지
그래서 대단한 변화가 일어나

높은자가 낮은자를 올리는 일은
특별한 일이지
그래서 특별한 세상이 열리지

오늘은 이상한 세상에 살자
이상한 나라의 내가 되자.

* 석천학당에 작약이 작렬하는 아침입니다. 이상한 것이 정상적인 세상에 살고 싶습니다.


때로는 도망가는 것도 상책이 될 수 있다. <삼십육계> 인생을 살다가 한 발 뒤로 물러나는 것은 소극적인 전술이 아닙니다. 후퇴의 목적은 감정을 잠깐 추스르고 시간을 버는 것입니다. 최후의 승리를 위해서는 한 발짝 뒤로 물러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石泉의 아침즉흥> 오늘은 후퇴하기 한발짝 물러서기 그리고 바라보기 한번더 생각하기 오늘은 마지막날 심호흡 가다듬기 그리고 돌아보기 한번더 고민하기 내일 유월 첫날엔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기 * 5월의 끝날. 한번 더 돌아보고 유월맞이 채비를 합니다. 오늘은 침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