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산책(漢詩散步)
<落葉 낙엽 :金時習 김시습>
含閒
2021. 11. 11. 10:07
<落葉 낙엽 :金時習 김시습>
落葉不可掃 낙엽이라고 쓸어버릴 것 없나니,
徧宜淸夜聞 맑은 밤 구르는 소리 두루 듣기 좋으이.
風來聲慽慽 바람이 불면 그 소리 우수수 슬퍼지고,
月上影紛紛 달이 뜨면 그림자 어질어질 어지럽네.
敲窓驚客夢 창을 두드려 나그네 꿈 놀라게 하고,
疊砌沒苔紋 섬돌에 쌓여 이끼 무늬를 없애네.
帶雨情無奈 비를 띠고 있는 그 정경 어찌할 수 없어,
空山瘦十分 빈산이 더욱 여위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