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경영(人生經營)

[스크랩] 옛날에는 잉꼬부부를 *** 라고 불렀답니다.

含閒 2012. 8. 15. 11:35

 

 

比翼鳥, 比目魚, 連理枝.

 

比目魚란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 싶다/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사랑하고 싶다/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 위해/

평생을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사랑하고 싶다.”

(류시화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시 속의 ‘비목’은 당나라 노조린의 시에 나오는 전설의 물고기

비목어(比目魚)를 가리킨다. 태어날 때부터 눈 하나를 잃은 물고기가

있었는데, 어느날 자신처럼 한쪽 눈이 없는 물고기를 만나 서로

의지하며 살았다는 전설이다. 둘이 하나를 이뤄야 비로소 온전해지니

참된 사랑, 진정한 부부를 비유한다.

*****

오륙도 앞바다에는 외눈박이 물고기 한 쌍이

오순도순 살고 있지요.

눈이 하나밖에 없어서 혼자의 힘으로는

헤엄도 제대로 치지 못하는 가련한 바닷물고기가

서로 짝을 이루며 평생을 은인이 되어

서로 뜨겁게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지요.

나란히 하나로 모여 비로소 이뤄지는

온전한 사랑.

서로의 모자람을 감싸며

채워주는 비목어 사랑.

외눈박이 물고기가 한 몸을 이뤄

거센 바다속을 조심조심 살아가듯이

사랑은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 바라보며 서로 얼굴을 닮아가는 것이지요.

이 외로운 지상에 우리가 비목어처럼

한 사람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은

얼마나 신나는 일입니까.

얼마나 행복한 일입니까.

사랑은 하나의 눈으로 서로 바라보며

한 쌍의 비목어처럼 짝을 이뤄

험한 삶의 길 헤쳐나가는 것이지요.


진정한 사랑은 어떤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않는 사랑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눈먼 사랑,

절대사랑, 비목동행의 사랑입니다.

한 사람에게 완전히 눈먼 사랑,

한 사람에게 환하게 빛이 되는 사랑,

평생 한 사람만 바라보는 사랑이

바로 비목어 사랑입니다.

(정호승시인의 글)

 

連理枝란

 

 

 

뿌리가 다른 나뭇가지가 서로 엉켜 마치 한나무처럼 자라는 현상이다.

매우 희귀한 현상으로 남녀 사이 혹은 부부애가 진한 것을 비유하며

예전에는 효성이 지극한 부모와 자식을 비유하기도 하였다.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에 소나무 연리지가 유명하며 충청북도

괴산군 청천면 송면리의 소나무도 연리지로 알려져 있다.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에는 동백나무 연리지가 있으며

마을사람들에게 사랑을 상징하는 나무로 보호되고 있다.

 

比翼鳥란

 

 

 

중국에서는 이와 비슷한 비익조(比翼鳥) 이야기도 전해온다.

암컷과 수컷의 눈과 날개가 하나씩이라 짝을 이뤄야만 날 수가 있다고

하는 상상의 새다. ‘비익조’는 당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을 읊은 백거이의

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인적 없는 깊은 밤 은밀한 약속(夜半無人私語時)

하늘에서는 비익조가 되기를 원하고(在天願作比翼鳥)

땅에서는 연리지가 되기를 원하네(在地願爲連理枝).”

 

比目魚, 比翼鳥, 連理枝는 한 의미의 陸海空의 세 단어다.

 

 
옥 주현 - 연리지

 

출처 : 演好마을
글쓴이 : 설봉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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